참- 젤피는 이런 쪽으로 심장 쫄깃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다른 아이돌 그룹 소속사는 다 그러는데 내가 모르고 있다가 처음 겪어서 그러는건가(...) 하여간 궁예질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출처 : 로빅 짹짹이


  로빅이 공식적으로 준 힌트는 지금까지는 위 트랙리스트를 정리한 포스터(?)가 유일하기는 한데 + 지난 음반에서도 순차적으로 뭔가를 던지면서 '컨셉 궁예지를 해보렴'하는 듯한 조련을 했었으니까 한번 나도 예측이라는걸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솔직히 힌트가 없어도 너무 없다.(...) 사실 그럴법 하긴 하지. 어제 기습 티저 발표하고, 하루만인데 뭔가 더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 하지만 내가 추리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 한창 글 쓸 때 추리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단 한 편의 추리소설을 쓰지 못한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일단 지금까지 '힌트'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정리해보자. (아마 로빅이 관련 힌트를 줄 때마다 연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포스팅.)


  1. 누구나 알만한 댄스곡을 리메이크했다. (1월 경 뉴스, 유출 운운하는 이야기가 있기 한데 딱히 별 정정하는 이야기는 없는거 보니 사실인듯.)

  2. 1995년.

  

  여기까지는 일단 지금까지 뉴스+로빅 짹짹이에서 밝힌 바.


  3. Boy's Record (사실 위에 집어넣을까 하다가, 어쨌건 공식적으로 '힌트'라는 말 옆에 있는건 1995 하나 뿐이라서 이리로 뺌.)

  4. 기습티저 발표, 트랙리스트 발표 모두 10시.

 

  여기까지는 내가 '힌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


  일단 곡의 범위는 1995년으로 압축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기는 한다. 발표 '시간'을 어떻게 볼것이냐가 좀 걸리는데 일단 시간의 문제는 제외한 것부터 보자. 1995년 히트곡- 이라는게 사실 굉장히 자의적일 수 있는 분류라 일단 나름대로 '순위 근거'라는 측면에서 1995년 가요톱텐 1위곡을 좀 살펴봤다.


  개인적 기준으로 '후보곡'이 될 수 있을만한 곡은 박진영의 '날 떠나지 마'(3월)와 '청혼가'(11월),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6~7월), DJ DOC '머피의 법칙'(8월), R.ef '이별공식'(10월)- 이 정도일거 같은데.(김건모와 박미경은 어쩐지 색이 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패스. 룰라가 좀 걸리긴 하는데 혼성이라….) 바로 '딱!'하고 오는 곡이 별로 없었다. 티저 이미지하고 생각해보면 '상상속의 너'나 '청혼가'랑 맞을거 같기 한데 -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 어딘가 모르게 어긋난단 말이지. 편곡이나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될 황세준 대표나 멜로디자인의 지난 곡들이랑 비교해 보면 뭔가 색이 안맞는 느낌이 들어.


  위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1995년의 최고 히트곡-이라면 역시 서태지의 'Comeback Home'을 빼놓을 수는 없는데, 이건 랩 위주라 글쎄-


  사실 '소년'이라는 대전제와 '1995'라는 것을 생가하면 악동인 DJ DOC도 어느정도 유력해 보이기는 한다. 박진영도 당시 밀던 이미지가 지금처럼 '섹고'(...)가 아니었던걸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데-


  사실 나 개인적으로는 패닉을 떠올렸었다. 이적과 김진표- 노래의 이적, 랩의 김진표-라는 조합의 그룹이 '패닉'인데- 빅스가 '보컬 라인' x '래퍼 라인'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쩐지 매치가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거든. 패닉은 이해 10월에 1집을 발표했었고. 패닉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달팽이, 왼손잡이가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초기 타이틀곡은 '아무도'라는 곡이었고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곡' 취급을 받으며 타이틀에서 내려갔다는 것 정도. 물론 '대중적인 댄스곡'이라는 것이 반드시 타이틀 곡일 필요야 없겠지만….


  달팽이는 일단 탈락이다. 발라드니까. 난 '왼손잡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모르지. 공전절후의 히트야 쳤다만, 또 1집이 '대중적'인 것도 맞다만- 하여간 확정은 못짓겠다.


  패닉 이외에 또 골라보라면 터보.


  '나 어릴적 꿈'으로 활동했었는데 내가 당시 터보의 위상을 잘 기억하고 있지 못해서 - 95녀이면 7살 때니(...) - 애초에 터보라는 팀에 관심 자체가 없었기도 했고 말이다. 어쨌거나 사실 '어릴적'과 'Boy's Record'라는 저 전제가 딱 떨어져서 이건가-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든 곡인데 모르겠다.


  에휴 로빅이 또 떡밥을 주겠지(...) 일단 내 1차 후보군은 이 정도다.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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