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리뷰는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1. 드디어 나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11시부터 하던 V앱 라이브는 못봤지만 - 자유롭게 팬 노릇을 할 수 없는 이의 비애여 - 12시에 음원이 뜨자마자 앨범 전곡을 들었고, 스밍 中 이다. 사실 작업하고 있는게 있어서 집중해서 들을수 있는 시간이 없는건 - 내가 녹음을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주인장이 아마긴 하지만, 또 장르도 영 생뚱맞긴 하지만 가끔 무대를 서는 사람입니다. ㅠ -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지난번 이별공식 활동 때보다는 리뷰 같은 것 쓸 시간이 조금 있을 것도 같다. 일단 그 사실에 위안을(...)


  2. 트랙리스트 (인스트 제외)

    - Beatiful Liar (Title)

    - Remember

    - 할 말

    - Ghost

    - My light


  3. 전 곡을 자작곡 - 멜로디자인과 공동 작업한 곡이 2개 있긴 하지만 - 으로 채워서 냈다는 것은 썩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전체적인 곡의 퀄리티도 수준급이다. 조금 더 많은 곡을 들려 줄수 있었으면- 싶은 생각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활동기가 짧아지고 출반하는 앨범의 빈도수가 낮아진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 같긴 하니 여기서는 패스.


  4. 타이틀곡 Beautiful liar는 빅스의 다른 노래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이별하는 남자'의 감성이 짙다. 거기에 더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내적 갈등의 이야기가 그 색을 좀 더 구체화 했다는 생각이 든다. 라비의 랩도 여전히 본인 스타일이 있으면서 보다 선율과 템포에 어울리게끔 완급 조절을 잘 했다고 보고, 레오의 목소리가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곡의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처연하다. 내면의 속 마음은 눌러야 하고, 외면의 상황은 결코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고- 그런 가사의 내용에 레오의 미성이 딱 들어 맞는 그런 느낌이다.




  5. 뮤비. 색감이 화려하게 잘 나왔다. 하지만 스토리의 이해에 대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홍원기는 본인의 취향이 지나치게 강해서 아티스트를 좀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고, 그로테스크 일변도로 가서 대중적으로는 문제가 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본인의 취향이 확고하다보니 스토리는 본인의 취향에 따른 기승전결이 보이기는 한다. 반면 이번 황수아 감독의 뮤비는 색감과 장면이 아티스트를 빛내주는 방향으로 나왔고, 그러면서도 종래의 다크한 그로테스크함의 색을 버리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 뮤비 속 스토리 자체도 기승전결이 있기는 했는데, 그 '기승전결'이라는 장면 사이의 연관성이 조금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나쁘다는게 아니다. 내 기준의 결점일 뿐이다.


  6. 2번 트랙 Remember, 전에 4가지쇼 엔 편에서 4초 공개 되었던 적이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엔의 가이드였었던게 왜 '켄의 가이드였다'라고 소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은 들지만, 어쨌든 그때 엔의 가이드 음성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레오의 음성으로 완성된 음악을 듣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좋다. 헤어지고 난 뒤의 감상인듯 한데 묘하게 타이틀곡과 이어지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물론 대체적으로 위쪽은 여자의 마음은 이미 떠난게 보이는 편이긴 한데, 어쩐지 헤어진 뒤의 남자가 "그래, 너도 날 사랑했었어 ㅠㅠ" 하면서 자위하는 그런 느낌이라서 더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그리고 마침 지금 돌아가는 스밍의 순서가 이곡이 되었다는게 ㅋㅋㅋ)


  7. 3번 트랙 할 말. 아마 이번 콘서트 때 공개 된 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콘서트 못간 놈이 뭐 그때 상황을 알 수가 있나(...) 전주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최근들어 가끔 전주에 피아노를 사용하던 김태원의 느낌이 살짝 났기 때문에.(표절했다는게 아니다!) 여튼, 가사도 절절하니 마음에 들고, 다른 무엇보다 영어가 들어가지 않아서 굉장히 가사의 맥이 끊기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8. 4번 트랙 Ghost. 이건 진짜 나는 뭐라고 평을 못하겠는게 내가 힙합을 몰라(...) 근데 종래 빅스의 곡을 작곡할 때와는 달리 라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쭉 간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본인의 색을 퍽 잘 드러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느슨하기 보다는 타이트한 느낌. 특히 다른 곡의 완급조절과는 다른 수법으로 완급을 조절하는 느낌이라서 더 타이트하게 여겨졌는데 색다르다.


  9. 5번 트랙 My Light. 정식 공개 전부터 레오가 자신의 '첫 팬송'이라며 굉장히 뿌듯해했던 것 같고, 선 공개 분에서도 이번 음반에서 유일하게 밝은 분위기의 곡이라 은근히 기대를 했다. 랩메이킹은 라비가 한 모양인데 재미있었다.(순수하게 재미있었다.) 팬싸 현장 같은 곳에서 '오래보자.'는 말을 자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는데 가사는 그 '오래보자'는 함축된(?) 말을 확대한 것 같은 모양새. 유닛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작곡한 첫 팬송이라서 그런지 6빅스 완전체가 포함된 것도 내 기준엔 좋았고.(이제나 저제나 6빅스 다 애정합니다. ㅇㅇ)


  10. 전체적으로 약간 늦가을 느낌이 좀 강해서 나는 좋았는데 아직은 여름 날씨가 강해서 안어울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곡이 좋으니까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스밍 돌리고 투표도 하고 음반도 사고~ 해야지. 이번에도 1위 하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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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Liar!!

VIXX/잡설 2015. 8. 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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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판 같은거 복잡해서 못하고 그냥 직접 오프 매장에서 사겠지만 온라인 구매자에게 따라오는 것들이 있어보여서 참 그건 부럽고나. 아 아날로그인의 비애여 ㅠ)


 노래 좋다. 솔직히 고스트-는 내가 힙합은 잘 몰라서 팬심에 가득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데 나머지는 진짜 팬심 빼고 봐도 좋다. 프로듀서가 가능한, 그야말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들의 이름을 메이저로 내놓는 처음이라 그런지, 절실하고 절박한게 보이고- 그러니까 더욱 눈이 가고. 노래, 가사- 다 괜찮고. 좋아.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한 리뷰는 내일 하기로 하고-


  늘 '오래보자'는 말을 하던 그대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대들을 오래 보고 싶으니 어제보다 오늘 더 응원하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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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 한다는 소리는 모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님께서 기사에다 스포를 한 그때부터(ㅂㄷㅂㄷ)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일이 있다보니 이제사 포스팅을 한다.(...) 요즘 하도 바쁘니 이 곳에 들어올 때마다 '여기 팬질 전용 블로그 맞니?' 싶었다.(...)


  여튼, 레오와 라비가 유닛 활동에 나선다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때는 약간 의외의 조합이었다. 만약 유닛활동을 한다면 메보 라인이 아닐까- 했었으니까. 젤피가 원체 좋은 보컬리스트들이 중심이 되는 소속사이기도 하고 - 사실 그 중에 내취향이 얼마 없다는건 크나큰 함정 - 은근히 두 사람 색이 판이하게 달라서 의외의 어울림이 있지 않을까 생각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좀 생각해 보니 레오x라비 조합도 은근히 어울리긴 한다. 현재까지는 빅스 내에서 창작자 라인이기도 하고.(켄이 작곡 배우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아직 창작물이 없으니까.) 여튼 차밤에 랩메이킹을 생각하면 라비는 빅스 곡 자체에 일단 잘 녹아 든다는 느낌이 있어서 레오와 합이 또 잘 맞을거 같긴 하다.



  언제나처럼 참 포스터는 잘 뽑아주시는 젤피(...) 앨범 타이틀인지, 곡 타이틀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타이틀은 'Beatiful Liar'다. 동명의 팝도 있긴 한데 뭐 그런 분위기인 것 같지는 않고, 둘중에 누가 'liar'인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천사와 악마(라비와 레오 순서), 선인과 악인, 진실과 거짓 뭐 대충 그런 분위기다. 정확히 두 사람, 혹은 두 이미지가 떨어져 있기 보다는 '이면의 악'을 그리는 그런 느낌. 그래서인지 포스터 속의 두 사람은 단순히 등만 맞대고 있는 것이 아니라 - 아니 근데 흑백에 검은색 입고 있는 레오인지라 제대로 어떤 포즌지 잘 모르겠ㄷ... - 꼭 퀴렐 뒤에 볼드모트가 붙어 있는 것처럼(비유를 해도.. ;;) 붙어있는것 아닌가 싶다.(...) 


  물론 포스터 속 레오의 분위기가 굉장히 나른한 섹시인지라 분위기가 굉장히 묘해서 실제 곡이 어떤 분위기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하다는 것은 덤. 늘 그래왔던 것처럼 댄스로 갈지 아니면 종래와는 달리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로 갈지는 잘 모르겠다.


  8월 17일에 곡이 나온다면 유닛 LR은 8월 중순~9월 중순까지 활동하고 9월 말부터 완전체가 일본 활동에 들어갈 것 같다. 솔직히 나는 기대가 되지만 대형 가수들과 접전을 벌이게 될텐데, 얼마나 화력을 자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젤피가 언론 다루기를 원체 못하다보니(...) 그래도 팬들이 원체 성실하다보 어떻게 어떻게 오래 차트나 음방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튼 이별공식 끝나고 오래간만에 음악 활동인데 잘 하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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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3

VIXX/잡설 2015. 3. 13. 12:16


  1. 새벽 그 일의 전말을 대충 알게 됐다. 그러니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붕종자의 어그로인듯.(...) 그래서 나도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거다. "망상은 자유지만 현실이랑 구분은 하렴. 이 아이들아."


  2. 속칭 '홈마'들에게 나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공방도 못뛰고, 행사도 못간다. 내 일이 바쁜 것도 있고 - 대학원 준비하는 학부생 나부랭이 - 뭔가 내가 무대에 서는 사람도 아닌데 "남자도 팬인가봐."하는 식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좋다'보다는 '특이하다'는 말이 먼저 나올 것이라서 즐기지 않고, 설령 '좋다'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뭔가 그렇게 집중되는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참 전에 그만두긴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 서는 무대, 혹은 연단에서 받는 시선 집중이라면 모를까 그외의 것은 좀 그렇다. 소심해서 그래. 소심해서.) 그러다보니 간간히 홈마들이 올려주는 빅스의 무대 사진, 영상들이 가뭄의 단비 같다. '좋은 무대는 많이 볼 수록 만족스럽다.'는 내 지론에 따라서 그걸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가 되니까.


  3. 이번 일이 홈마들끼리 - 혹은 문제적 홈마를 중심으로 한 여타 팬들 전체 - 의 일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맥이 탁 풀렸다. 대충 트윗들을 분석해보니까 문제적 홈마 한 사람이 제가 팬질하다가 겪고 있는 고충 - 대충 찾아보니 고충이라고 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을 엔에게 털어놨는데 엔이 그 홈마에게 해준 말이 뭔가 문제가 된 모양이다.


  4. 일단 원인은 100% 그 문제적 홈마라고 본다. 자기 팬질하면서 생긴 개인사를 왜 팬질 대상에게 말을 하는거지? 대충 윤곽은 '오빠 쟤가 나 괴롭혀요.' 식의 심리라는 건데 아니 그 '오빠'가 진짜 가족이야? 아니면 애인?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기본적으로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라는 걸 잊고 왜 자기를 챙겨주고 지켜주길 바라는 건지 나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대가 되어야지. 스타를 지켜주는게 팬이어야지. 스타가 과거의 일 때문에 재주를 썩히게 되면 그걸 다시 수면 위로 올려주는 것이 팬의 역할이며, 스타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 그 의기를 살려주는게 팬의 역할 아닌가?


  5. 혹자는 말한다. '아이돌'(Idol)이란 그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 처럼 근본적으로 일반적인 팬질과 다른, '망상의 대상'으로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 아이돌이 '내 남친'같고 '내 여친'같고- 그래서 그들과 더 함께하고 싶고. 그래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망상과 현실의 구분이겠지. '팬싸'던 '공방'이던, 더 나아가 '공연'이던 그 가수에게 내가 갖는 감정과는 별개로 그 자리는 나 외에 다른 사람의 우상이기도 한 그 팬질의 대상이랑 보는 자리라고. '나만 보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물론 '나만 보는 자리'라고 쓸데 없는 얘기 하는게 옳다는 것은 아니다.


  6. 웃기는건 그 이후 다른 팬들의 대응-인건데. 문제적 홈마는 요즘 속된말로 '망붕종자'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왜 그 망붕종자가 하는 짓을 그대로 하냐고. 꼭 보다보면 나이드립 치면서 팬질 대상한테 '훈계질'[각주:1]하는 것들이 있거든. 이를테면 '내가 아이돌 팬질 하다 늙은 빠순이'라는 식으로 서두를 여는 그런 식인데 그게 뭐 벼슬인가요? 어쨌든 여기서 본론은 그게 아니고, 홈마야 망붕 종자라지만 왜 홈마랑 지들끼리 까던 문제를 홈마가 확대 시켰다고 가수가 보는 앞에서 티나게 싸우냐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서 등을 비벼야 할지 발가락을 비벼야 할지 구분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들 자셨다면서 왜 똑같은 짓을 하고 그래? 어?


  7. 솔직히 엔의 대응에 썩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요는 '잘못한 걸 지적 안하고 쉴드를 쳐줬다.'는 것이 엔의 '책임'이라는 식인 것 같은데, 글쎄요. 팬싸에서 징징대는 애 먼저 봤는데 일단 달래는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나 같이 속이 한 100만번쯤 꼬인 놈이야 이죽거리면서 한소리 했겠지만 그렇게 백만번 쯤 꼬인 인간이 많지는 않지.


  8. 솔직히 대체 이게 무슨 사건인가 싶어서 찾다찾다 내가 디씨까지 다시 들어갈 줄은 몰랐다. 원래 나야 디씨 역갤에서 활동하던 역덕(...어쩌다보니 지금은 그걸로 벌어먹고 사는)이기는 했지만 요사이 디씨의 병X력은 참 대단하더만. 디씨란 역시 불쏘시개들이 제법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9. 라비가 공카에 글 남긴거 자체가 굉장히 오래간 만이라고는 하는데 그 오래간만에 남기는 글이 저런 글이라니 퍽 짜증이 날법도 하겠다. 오늘도 무대 있을텐데 모두들 화이팅. 역시 빅스는 무대 위에서가 진리.(기승전빅스찬양...?)



  ※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할 자가 있다. 사는데 어찌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으랴마는 여전히 그대들을 믿고, 순수하게 응원할 줄 아는 이들이 있으니 부디 슬퍼하지 말기를.


  P.S. 사진 출처는 사진 아래에 있습니다.


  1. 블로그 보면 알겠지만 나도 애들 깔 때는 깐다. 그러니까 '비판'이 나쁜게 아니라는 소리다. 그건 훈게질이 아니다. '훈계'다.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식의 헛소리가 훈계'질'이지. 저는 얼마나 인생을 잘 살았길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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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의 논문이 뭐라고(...) 동결 풀고도 어째 동결 풀기 전보다 더 바쁜 상황인 것 같은게 엄청난 함정이다.(...) 하여간에- 논문 쓰느라 바쁜데 도저히 글이 안나와서 머리도 좀 식힐 겸 TV를 돌리다가 보게 된 빅스의 어느 멋진 날.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애초에 예능 챙겨보는 St.이 아닌지라 (다큐병 환자) 설렁설렁 '그런가보다.'하고 있었는데 보니까는 역시 드는 생각은 이거.


  "저 비글들(...)"


  그리고 정규 예능도 안보는 내가 뭐라고 할건 아니지만 왜 M사 계통 예능들은 하나 두개씩 나사가 빠진 느낌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주간아는 작가가 뒤통수 팡 치고 헛소리 하더니 이 방송은 왜 자막이 이따구(...) 보는 내내 암걸리는 줄 알았다. 설마 내내 그런 건가?(알려주실 분!)


  그리고 또 하나 발암.


  멤버들끼리 속 마음 얘기하는데 왜 완전체가 아니냐? 팀원들끼리 이야기 하는데, 그낭 팀원이 빠져있어도 좀 짜증날 판국에 리더가 없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솔직히 좀 헛갈린다. 듣자니 드라마 스케줄 때문이었다는데 드라마 쪽 스케줄이 조정 불가능한거면 어멋날 쪽에서 조정해야 하는 스케줄이었다. 이거 뭐 팀원 이간질 시키는 방송도 아니고 대체 뭐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 예능 섭외 과정에서 엔이 얼마나 제 팀에 애정이 높은지도 뻔히 조사했을 텐데?


  내가 이래서 예능 작가고 PD고 사람 취급을 잘 안하게 되는게 그거다. 연예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그냥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그들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니까. 특히 케이블 예능 쪽은 더 자극적인걸 원해서 그러는지 더 그런 감이 없지않다. 이래서 내가 예능 나오지 않았으면- 싶었던 거다.(간접경험 有.)


  여하간- 애들 밝은거 봐서 뭐 나쁜 건 없다만 제작진은 진심 암 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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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상황이라서 긴 리뷰를 못하겠다. 정리하자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빅스' 근데 차가운 밤에나 메모리나 약간 가을 감성이라서 가을에 컴백하는 음반에 실었어도 괜찮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솔직히 두개는 기대 안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좀 많이 놀랐음. 결국 한정된 코드, 음계를 갖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의 문제인데, 물론 프로듀싱이 더 중요하긴 하다지만- 좋게 빠졌다. 또 이것만 듣고 다니게 생겼다.


  흥해라 빅스, 이번에도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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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블로그 동결 상태가 풀린 것은 아닙니다. 쇼챔 영상을 보고 - 4분정도 시간 내는 거야 할 수 있으니까. - 그냥 넘기기가 좀 그래서 몇 마디 적으려던게 트위터를 통해 본 몇몇 이야기까지 섞여서 좀 커진 겁니다.(...) 동결 상태라도 방명록과 댓글은 확인하고 있으니 혹 남기시려다가 '쟤 동결한다며' 싶어서 마시는 분들은 (혹시 있으실까 싶긴 합니다만 ㅠㅠ) 남겨주셔도 됩니다.^^




  1. 로빅이 '안녕'이라고 한걸 보면 아마 어제 쇼챔이 막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랬는지 리믹스 무대를 보이기도 했고. 근데 참 단호한 로빅이네.(...) 금요일에 Simply K-pop이 있긴 한데 그건 내가 정말 리뷰 못하 가능성도 있고, Simply K-pop에서는 뭔가 특별한걸 한 기억이 없어서 (과거 영상 다 뒤져본 결과?) 별 건 없겠다 싶어서, 에러 활동에 대한 마지막 리뷰는 이게 될 가능이 높아 보인다.





  2. 평소와 다른 인트로 - 사실 평소엔 인트로라고 하기 보다는 다른 타이틀보다 긴 전주를 활용한 거였다고 하는게 맞겠지만 - 에 "응? 이건 뭐지?" 하고 봤었다. 저렇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 채로 시작해서 레오를 제외한 5빅스는 (빅스 기준으로) 왼쪽을, 레오는 오른쪽을 바라본 채. 레오는 등, 나머지 5빅스는 앞으로 살짝 기울어지면서 시작을 하더라. 리믹스니까 그런 가보다-했고, 저 기울이는 동작이 길지 않았던 탓에 바로 원래 시작 대형으로 가겠거니- 했다. 전주 분위기야 바뀔 수 있으니 그렇게 신경 안쓰기도 했고.


  3. 근데 웬걸? 첫 시작의 하트 대형에서 센터의 레오는 옆으로 빠져서 도입부를 시작하고, 레오 자리엔 상혁이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어라? 왜 달라?!'하고 집중해서 봤었는데 나름대로 리믹스 잘 짠거 같았다.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했어도 나쁘지 않았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가 길었기에 이번엔 인트로를 뺀 것이겠지만 이런 인트로도 나쁘지는 않더라는게 내 생각.


  4. 멤버들의 라이브가 눈에 띠게 CD와 비슷해졌다. 이거 정말 LIVE 맞나 라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컴백 방송이랑 약간 비슷한거 같아서 립싱크인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혹평할 마음이 없다. 아마 미국에서 두차례의 쇼케이스가 있었고, 귀국한지 얼마 안되어서 가지는 무대라서 사실 라이브 할만한 조건은 아니었으리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댄스를 겸하는 무대를 해야 하니 그 정도는 봐줘야 하는게 맞다. 발라드 곡인데 라이브 안했다-고 하면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한소리 했겠지만(...)


  5. 의외로 레오가 이 바로 뒷장면에서 사이보그 표현을 잘해주었다. 팔 다리가 길어서 약간은 휘적휘적 대는 모습으로 많이 인식되곤 하는 멤버가 레오인데 레오의 제발견.




  6. 물론 여전한 최고봉은 엔. 표정부터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까지 진짜 사이보그에 빙의된 느낌이다. 나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 전체적으로 가는 편이라서 힘이 없을 수도 있는데 엔은 언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 쟤가 힘을 과하게 주고 있지 않구나.' 하는게 참 괜찮다. 보는 사람이 불편하면 그건 이미 무대 가치가 없어지는 거니까. 또 몸에 힘이 들어가면 결코 효과적이지 않다. 춤이라는 거는.


  7. 하트 대형은 저게 왜 '하트 대형'이었는지 알게 하는 구성을 보여주었다. '박동'을 안무로 보여줬거든.



  8. 엔 못지 않게 좋은 표정을 보여준 콩. 이번 활동 내내 그랬지. 근데 얘는 이목구비가 원체 뚜렷해서 그런지 내린 것도 괜찮긴 한데 깐게 더 나아보이는 때가 있다. 어제 같은 경우도 까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9. 분위기로 형들 죽이는 막내 혁. 막방까지 캡쳐 갱신을 해주는구나(...) 



  10. 나는 김원식을 제대로 캡쳐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처음에는 사실 내가 랩 자체를 굉장히 싫어해서(...) 나올 때마다 '에이' 하고 딴데보고 그랬었는데 얘도 보면 볼수록 괜찮다. 지르듯이 쏘아대는 것도 괜찮고. 물론 교과적인 랩이랑은 좀 거리가 있다고 알고 있긴 한데, 오히려 그 교과서적인 랩을 싫어하는 나인지라(...) 춤도 파워풀하게 잘 추고. 내 스타일은 엔 스타일이긴 한데 - 선, 표정, 표현 등등 - 라비 춤도 적당할 때 딱딱 터져주는게 있다.


  11. 제일 리믹스 같지 않았던 멤버는 켄. 모션이 비슷해서 그런가(...) 춤을 캐치하는 능력은 확실히 전보다 - 춤신춤왕? - 나아졌다고 보이는데, 뭔가 거기서 새롭게 만들어 가는데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느낌. 물론 노래에 대한 기본기가 일단 팀 내에서 가장 상위권이니 상쇄되고도 남음이 있다.


  12. 리믹스에서는 라비의 '심장을 절뚝 거리다'하는 랩 파트에서의 안무까지는 새로운 안무로 짜여져 있다. '숨 한모금'이라는 랩 때문인지 이 부분은 원래 안무가 좀 더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 안무 자체의 조형성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13. 근데 빅스의 안무팀은 유난히 애들 세로 한줄로 세워놓고 뭐 하는걸 즐기는 것같다.(...) 그거 잘못 찍으면 엽사 되는데. + 유난히 리믹스 무대에서 레오가 대형 이탈이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좀 보인다. 대형이 몸에 익지 않은 건지, 아니면 뭔래 대형이 그런 스타일로 짜였던 건지는 모르겠다. 앞에서도 명확히 S자로 보이게 하거나 ( 모양이 나타나게 했으면 상관이 없는데 아무리 봐도 그 대형은 아니었던거 같아서. 물론, 그 모양이 제대로 나오게 앵글을 잡지 않은게 더 문제였다고 보이긴 한다. 여하간 약간의 옥의 티였던듯.


  14. 이 뒤부터는 늘 하던거랑 똑같았다. 근데 이번 무대에서 레오 자켓은 벤트가 단순히 길게 트인거냐? 사이드 벤트 같긴 해서 자켓으로 보긴 한다만. 벤트 길이만 보면 웬만한 코트급이다.(...)


  15. 혁과 켄 기준으로 가장 역대급의 플러그 아웃 앵글이었던 듯.(내 캡쳐가 발캡쳐지만) 사실 플러그 아웃에서느 엔과 레오가 가장 눈에 띠었고 - 하도 그쪽만 잡아주는 통에 - 라비의 플러그 아웃 부분을 제대로 본 적이 좀 드물다. 있긴 있는데 캡쳐를 못하겠어(...)


  여기서부터는 잡상.


  16. 오늘부터 출근 3기 시작한다고 기사들이 쏟아진다. 근데 엔군 본명 차학연, 車學沿 아니었어? 왜 이력서에는 沇으로 되어 있는거니(...) 어디서 '따를 연'이라고 했다는데 '따를 연'이면 연(沿)이나 연(㳂)이 맞을텐데(...) 이력서의 한자는 '물 흐르는 모양 연'이라서('물 흐를'로 해석할 경우 '유'로 읽어야 함.) 다른 한잔데(...) 뒤에 내가 꺼낸 두 글자는 각각 본자와 속자의 차이가 있을 뿐. 내가 보기엔 속자를 잘못 알고 쓴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아니 나 이걸로 네임버스 쓰고 있었단 말이다(...)


  17. 텐아시아 인터뷰를 읽었다. 좋은 내용이었는데 몇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좀 보인다. 홍빈은 우선 스크린 욕심 보다는 보컬 욕심을 좀 더 부려줬으면 한다.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려면 우선 대사 발성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지금의 콩은 아직 대사가 많이 모자라(...) 그리고 상대적으로 톤이 높은 멤버들 가운데 중저음부를 담당하고 있는 보컬이면서 이게 가끔 튈때가 많은 보컬이라서 보다 멤버들과 같이 녹아들 필요가 있어 보임. 발라드일 때는 괜찮은데 댄스곡 라이브가 되면 이게 확 튀어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단 말이지. 보컬을 조금 더 치중하고, 연기는 '존재감'을 생각하기 보다는 먼저 '기본기'를 생각하는게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다.


  18. 엔도 내 후년 쯤엔 주연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 기준에서는 대사 처리가 영 어색해서 일단 '공부하자.' 마인드가 먼저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내가 잘해야겠지만'의 단서가 붙어서 그나마 안심.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연기도 앙상블이고, 앙상블은 결국 끊임없는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조금 더 공부해 주기를 바라.


  19. '학연아 다 잘될거야.'라는 말이 왜이리 짠한지 모르겠다. 상처 많이 받으면서도 꾹 참고 나가는 스타일로 파악되는 차학연은 - 그래서 약간은 범접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친근한 가운데에도. - 언제나 저렇게 자기를 다잡아 가는 것 같다. 다 잡아 가는거 좋지만 조금은 쉬어. 그렇지 않으면 지치고 떨어진다. 


  20. 역시 '택운아 항상 미안하고'라는 레오의 말도 짠한데가 있다. 얼마전의 그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 기적 활동이 생각나기도 해서 그랬나보다. 


  21. 근데 한상혁은 도대체 휴대폰에 멤버들 어떻게 저장해 놨기에? ㅋㅋㅋㅋㅋㅋ


  22. 사실 지난 글에서는 거의 호평을 주었지마, 쓴소리를 하고 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았던 활동이었다. 일단 엔과 레오는 라이브에서 여전히 기복이 좀 보이고, 켄은 컨디션 조절이 좀 필요한 것 같고, 홍빈이나 혁이는 라이브가 상대적으로 약한 기분이다. 낼 수 있는 분위기는 강점일 수 있지만, 기본기가 없이 분위기로만 승부하면 - 물론 빅스가 그동안 분위기로만 승부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안다. 당장 그랬다면 내가 팬이 되지 않았을 거다. - 어렵다. 언제나 자기 기본기 연마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프로가 되어도 결국 관건은 기본기다. 기본기가 좋아야 그 위에 특성이 쌓이는 법이니까. 


  그래도, 잘 해낼 거라 믿으며, 형(언제 봤다고 형이냐)은 여전히 당신들을 응원한다.


  덧) 자, 이제 정말로 2월까지는 포스팅 동결(...)

  덧) ... 강의 시작 9분전에 포스팅 완료하는 위엄. 점심은 날렸구나(...)


  오후 5시경 추가.


  듣자니 어떤 팬들은 후크가 들어오지 않아서 문제-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그 '후크송'을 경멸하는 입장에서 말한다. 그 빌어먹을 후크가 노랫말을 얼마나 단순하게 만들었는지, 이게 노랫말인지 아니면 의미 없는 말의 나열인지도 모르게 해버렸다. 거기에 편승하라니 그런 미친 소리들은 하지 말자. 솔까 그런 소리에는 귀기울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빅스도 그렇고 젤피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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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레오 생일 기념이라고 정레오 포스팅을 하는거냐면 그건 아니고, 그낭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 진행형으로도 그러한 '음덕'(그냥 음악덕후, 락덕이니 클덕이니 하기에는 내가 듣는 음악의 장르가 너무 많아.) 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을까봐서 쓰는 잡설.(헛소리)


  20세기의 '거장'으로 불리는 지휘자 가운데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 1930~2004)라는 사람이 있다. 독일 출신이지만 나치의 음악 정책에 반대한 에리히 클라이버(Erich Kleiber, 1890~1956)의 아르헨티나 망명으로 독일식 이름인 '카를'에서 스페인식 이름인 '카를로스'로 개명하게 된 인물이다. 반(反) 카라얀이 대세가 된 한국에서는 한 때 카라얀의 위상에 필적할만한 지휘자로 꼽히기도 했고[각주:1] [각주:2] 이래저래 사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굉장한 대접을 받고 있는 지휘자다.




  클라이버는 이렇게 생겼다.(출처 : http://www.culturalmenteincorrecto.com/) 지휘 할 때의 모습인데, 지휘할 때 온갖 포스를 다 부리는 아래의 이분과 비교하면 참 흥겨워 보인다.



1977년,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현 '베를린 필하모니커') 송년 음악회 실황 영상 中.


  카라얀이다. 관현악 연주에서는 눈을 지긋이 감고, 마치 도취가 된 것마냥, 혹은 구도하는 사람 마냥 지휘를 한다. 키도 작은 사람이 (여권 같은 자료에는 170cm 대라고 하는데 목격담에 의하면 160cm 대라고 한다.) 늘 오케스트라를 내려다 보듯이 지휘를 한다. 무대 하는 내내 어떻게 된게 웃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반면 클라이버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클라이버는 정마 기뻐보인다. 단순히 사진만 그러하냐? 그게 아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7번 4악장 연주를 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콘체르토헤보우와 클라이버다. 초서체 지휘에 웃고 있는 모습이 여실히 보인다. 화질은 구리지만(...) 하여간 이렇게 웃는 지휘자다. 정말 음악을 즐기는 것 같고, 어찌 보면 소탈할 것도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이 양반은 극도의 '무대 울렁증'이 있던 사람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자기가 지휘하는 실화이 라디오로 생중계 된다고 하니까 겁먹고 구토하고 결국 보이콧 해버린 양반이다. 연습 개같이 굴려놓고 정작 스스로 겁먹고 보이콧하는 것이 거의 '전매 특허'가 되어버린 사람이다. 물론 아예 무대 위에 올라가기 싫어할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심했던 글랜 굴드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양반이지만 저렇게 무대 위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이 정작 무대 울렁증이라니? 아마 한국 같았으면 '희소 가치'가 아니라 까이기에 바빴을 거다. 어딜 감히.


  하고싶지 않아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미덕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기 싫은 것을 기피할 권리.' 혹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겁먹거나 소극적으으로 대응할 자유 의지(?)'가 있다. - 사실 후자는 권리라고 말할만한 것도 아니다. 그게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 - 요컨대 '아이돌'이라고 해서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대가 아닌 다른 곳, 예능에서 활발하게 띵가띵가, 깔깔깔- 해야 한다-는 건 폭력이라는 거지. '대중 앞에 서려면 필연적으로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장기적으로 그렇게 가는게 좋다.'라고? 글쎄, 그렇게 따지면 1960년대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의 가수들 중 6~70%는 자격이 가수 자격, 아니 연예인 자격이 없는 것이 된다.


  말이 되냐고? 당연히 안되지. 그러면서 왜 그걸 남한테 강요를 하느냐고 이 사람들아.


  좀 억지스러운 비유이긴 하지만 나는 이 클라이버의 모습을 레오에게서 봤다.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일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고, 무덤덤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자신이 불러야 할 노래에 녹아 있는 그 모습이 그랬다.(사실 난 과거에 그런 모습을 자아도취라고 맹비난 했었다. 도취 st.을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서투르게라도 그걸 자기 목소리로 표현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레오가 그렇다.) 춤을 출 때에도 얼마나 적극 적인지, 또 가사에 따라서 춤 모션도 나름대로 바꿀 줄도 알고- 이런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은 아이돌이 레오였다.


  레오에 관련된 글이지만, 그 동갑내기 친구 엔, 차학연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보자. 과연 차학연은 '요즘 아이돌 같은 사람'일까? 글쎄, 난 그도 그렇지 않다고 본다. 1위를 할 때마다 울먹이는 것을 어떤 사람들은 '쿠크 심장'이네 혹은 '가식'이네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 친구는 잘 웃고, 감정표현 잘하고 치대고 앵기고 하는게 보이는데 그러면서도 거기에 무게감이 있다는 거다. 분명히 활달하고 여린 친구인데 그 미묘한 무게감. 난 그게 '진지함'에서 오는 무게감이라고 분석한다. 아쉽게도 동방신기를 포함해서 그 이후에 나온 아이돌 가수에게서 내가 그걸 느껴본 역사가 아예 없다. 엔은 언제나 열심히 호응하는 쪽이었고,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 진지한 웃음과 노력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라비도 그렇고 홍빈도 그렇고 켄도 그렇고 혁도 그렇고. 아- 혁이는 좀 가벼워 보일때가 없지않아 있다. 그건 아마 나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일단 그 자세한 이야기는 패스하도록 하고. 어쨌거나 진지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아이돌이 빅스다. 내 눈에는. 그 '아이돌 답지 않음.'이 내가 '팬질'을, 심지어 '음지 문화'라는 '팬픽'까지도 써제낄 만큼 해대는 이유다.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정택운이 예능 카메라 앞에서 소극적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면 난 클라이버가 보인다. 사실 클라이버 정도면 정신병에 가까우니까 거기다 댈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기 분야 이외의 부분에서 어떠한 가면 - 가식 - 을 쓰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인달까? 그 '여과 없음'을 나는 응원하고 싶다. 게임만 하면 괴이할 정도로 승부욕을 부리는 모습도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의 그것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음.'의 단계에서 오는 평소의 모습일 것이다. 뭐냐고? 혼자있는 거 좋아하지만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부끄럼도 잘 타기도 하는 그런 모습. 카메라에 대고 활짝 웃고 과장된 호응을 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평소의 모습.


  난 레오가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특별히 의식적으로 '여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물론, 세간의 '눈'이라는게 폭력적이라서 '더러워서 피한다.'는 심산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난 아무리 봐도 그게 폭력인 것 같다는 거지.


  예능에서 웃지 않고 활발하지 않다고 성실하지 않은 것-이라는 식의 잣대를 들이대자면, 우리나라 문화계에 만연한 그 '아부의 풍조'가 정덩화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은 왜 못하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난 궁금하다. 난 궁극적으로 저렇게 자기 분야 외의 부분에서 불필요한 가식을 부리지 않는 이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엄연히 그들의 분야 외에서도 '친절'하기를 강요하는 것일까? 결국 이 사회가 '과잉 친절을 강요하는 사회'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니까 그 '다른 모습'을 인정해 달라-는 그런 이야기다.


  그 '다른 모습'이 왜 '다른가'에 대한 생각 한번 정도 한다고 해서 지구 멸망 안한다. 대한민국 안망한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가수, 배우, AV 배우- 다 안망한다. 건재하다. 그러니 그 정도 '사려'는 해 보자는 얘기다. 


  여하간에 진단성 헛소리는 여기서 끝. 마지막은 별 하나 첫 모임의 '무대'에서, 자신의 팬을 향해 아낌없이 놀아주었다는 - 이라기 보다 내 눈에는 그 자리를 즐겼다고 분석되는 - 정레오의 영상으로 마무리.



  

  1.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베토벤(Beethoven)의 교향곡 5번과 7번에서 만큼은 카라얀을 일찌감치 버리고 클라이버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음악이 제대로 소개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클래식 좀 듣는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필청으로 꼽히던 카라얀의 베토벤 5번이 거짓말 조금 보태 거지 발싸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풍조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할 말은 많지만 여기는 빅스 팬페이지니까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다만 카라얀이 맞아서- 그렇게 생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반응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한다면 내가 이 현상에 대해 반감을 갖는 이유로 가장 정확한 설명이 되겠다. [본문으로]
  2. 그 외에 카라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지휘자로서는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이 꼽힌다. 재미있는것은 클라이버나 번스타인이나 카라얀의 기계체조식 지휘와는 달리 초서체 지휘를 바톤 테크닉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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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수'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말은 여 별빛들이 잘 해줄 것이니 나는 패스.)


 1. '쟁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내가. 나라는 놈이 원체 촌스러워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쟁이'니 '꾼'이니 '잽이'니 하는게 좋다. 물론 그 말의 최종 종착지는 '광대'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사실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돌인 레오의 꿈이 '따뜻한 노래쟁이가 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2. 아이돌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라는 것도 생겨났고, 실제 그 고정관념을 마치 교과서처럼 펼쳐대는 일이 왕왕 있는 시절이 되었다. 그렇기에 저 '노래쟁이'라는 말의 무게는 어쩐지 일반인들에게 '오글댄다.'고 할 지도 모를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가기 힘들지도 모르고. 그래도 응원한다.


  3. 참 목소리가 특이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었으니까 어쩌면 나도 '레신셋'인지 모르겠다. 물론 입덕은 그보다 한참 뒤가 되었지만- 그 특별한 목소리 잘 지키려면 목관리도 잘 해야 하니까 건강 잘 챙겼으면- 싶고. 정치는 큰게 은근히 유리몸이라 말이지.


  내가 늘 응원하고 있는 빅스(VIXX)의 메인보컬 정레오군,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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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 까지만 해도 굉장히 진지한 것인줄 알았다. 사실 Steel Heart 안무의 마지막이 바로 Error의 시작인 하트 대형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연장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오! 이걸 포함시켜줬구나!'하고 봤었다. 근데 봤더니-


  


  2. 이런 잔망스러운 친구들을 봤나(...) 여기서부터 "이거 뭐지?!"하고 보기 시작했다.




  3. 기어이 잔망스레 장난 치는 걸 '홱!' 돌아보는 정레오씨(...) 눈을 찌르려는 것 처럼 보였던 걸까? 물론 진짜 웃겼던 부분은 이게 아니고 이 다음 장면이었다.




  이렇게 일반적인 플러그인을 잘 해놓고.


 

  갑자기 평소 위치보다 깊숙히 들어간 정레오씨의 손 + 어깨를 보라. 잘 모르겠다고? 아래는 비교를 위한 짤이다.




  카메라 앵글이 좀 다르긴 하지만, 어깨 선들은 웬만큼 맞는다. 엔 얼굴뒤로 튀어나온 건 어깨가 아니라 김라비씨 모자.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정레오가 유난히 숙이고 있다. 그 결과.



  이렇게.ㅋㅋㅋㅋㅋㅋㅋㅋ





  4. 정레오의 장난은 계속된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같이 장난 치면서 해맑게 웃는 콩(...) 이 부분 뿐만이 아니라 장난을 치던 당하던 진짜 참지 못하고 웃는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정말 저렇게 장난치면서 연습은 잘 못하겠더라. 물론 장난을 안치냐면 그건 아니고- 낵 경우에는 웃으면서 스퍼트를 올려버리지. 그것도 초반부터.(그리고 애들이 쓰러지고 나면 통쾌하게 웃는다.)




  5. 켄 다운 장난이다. 물론 같은 남자로서 하트는 받기는 좀 남사스럽다(...) 여성 별빛들은 보고 웃으며 환호했으리라. ㅋㅋㅋ


  6. 무표정하거나 좀 힘들어 보이는 엔을 보다가 굉장히 즐거워 하는 엔을 굉장히 오래간만에 본것 같은건 그냥 나만의 착각인건지는 모를 일이다. 무튼- 캡쳐를 더 하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자. 해야 할 일이 좀 밀렸다.(...) 나머지 사람 캡쳐는 나중에 해보자. ㅠㅠ


  7. 포인트 안무 자체가 길지 않아서인지 이번엔 관련한 뭔가가 없어서 조금 섭섭하다(...) 그런데 또 이렇게 재미있게들 하는걸 보니 아빠미소를 지을 뿐이고.ㅋㅋㅋ 며칠전의 그 일은 잊어버리고 돈독하게 장난도 치면서 놀맨놀맨, 그러다 열심일 땐 또 열심히 하면서 그리 놀아라. ㅇㅇ


  + 900일 이라더라. 축하한다 빅스. ㅇㅇ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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