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313

VIXX/잡설 2015. 3. 13. 12:16


  1. 새벽 그 일의 전말을 대충 알게 됐다. 그러니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붕종자의 어그로인듯.(...) 그래서 나도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거다. "망상은 자유지만 현실이랑 구분은 하렴. 이 아이들아."


  2. 속칭 '홈마'들에게 나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공방도 못뛰고, 행사도 못간다. 내 일이 바쁜 것도 있고 - 대학원 준비하는 학부생 나부랭이 - 뭔가 내가 무대에 서는 사람도 아닌데 "남자도 팬인가봐."하는 식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좋다'보다는 '특이하다'는 말이 먼저 나올 것이라서 즐기지 않고, 설령 '좋다'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뭔가 그렇게 집중되는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참 전에 그만두긴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 서는 무대, 혹은 연단에서 받는 시선 집중이라면 모를까 그외의 것은 좀 그렇다. 소심해서 그래. 소심해서.) 그러다보니 간간히 홈마들이 올려주는 빅스의 무대 사진, 영상들이 가뭄의 단비 같다. '좋은 무대는 많이 볼 수록 만족스럽다.'는 내 지론에 따라서 그걸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가 되니까.


  3. 이번 일이 홈마들끼리 - 혹은 문제적 홈마를 중심으로 한 여타 팬들 전체 - 의 일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맥이 탁 풀렸다. 대충 트윗들을 분석해보니까 문제적 홈마 한 사람이 제가 팬질하다가 겪고 있는 고충 - 대충 찾아보니 고충이라고 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을 엔에게 털어놨는데 엔이 그 홈마에게 해준 말이 뭔가 문제가 된 모양이다.


  4. 일단 원인은 100% 그 문제적 홈마라고 본다. 자기 팬질하면서 생긴 개인사를 왜 팬질 대상에게 말을 하는거지? 대충 윤곽은 '오빠 쟤가 나 괴롭혀요.' 식의 심리라는 건데 아니 그 '오빠'가 진짜 가족이야? 아니면 애인?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기본적으로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라는 걸 잊고 왜 자기를 챙겨주고 지켜주길 바라는 건지 나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대가 되어야지. 스타를 지켜주는게 팬이어야지. 스타가 과거의 일 때문에 재주를 썩히게 되면 그걸 다시 수면 위로 올려주는 것이 팬의 역할이며, 스타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 그 의기를 살려주는게 팬의 역할 아닌가?


  5. 혹자는 말한다. '아이돌'(Idol)이란 그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 처럼 근본적으로 일반적인 팬질과 다른, '망상의 대상'으로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 아이돌이 '내 남친'같고 '내 여친'같고- 그래서 그들과 더 함께하고 싶고. 그래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망상과 현실의 구분이겠지. '팬싸'던 '공방'이던, 더 나아가 '공연'이던 그 가수에게 내가 갖는 감정과는 별개로 그 자리는 나 외에 다른 사람의 우상이기도 한 그 팬질의 대상이랑 보는 자리라고. '나만 보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물론 '나만 보는 자리'라고 쓸데 없는 얘기 하는게 옳다는 것은 아니다.


  6. 웃기는건 그 이후 다른 팬들의 대응-인건데. 문제적 홈마는 요즘 속된말로 '망붕종자'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왜 그 망붕종자가 하는 짓을 그대로 하냐고. 꼭 보다보면 나이드립 치면서 팬질 대상한테 '훈계질'[각주:1]하는 것들이 있거든. 이를테면 '내가 아이돌 팬질 하다 늙은 빠순이'라는 식으로 서두를 여는 그런 식인데 그게 뭐 벼슬인가요? 어쨌든 여기서 본론은 그게 아니고, 홈마야 망붕 종자라지만 왜 홈마랑 지들끼리 까던 문제를 홈마가 확대 시켰다고 가수가 보는 앞에서 티나게 싸우냐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서 등을 비벼야 할지 발가락을 비벼야 할지 구분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들 자셨다면서 왜 똑같은 짓을 하고 그래? 어?


  7. 솔직히 엔의 대응에 썩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요는 '잘못한 걸 지적 안하고 쉴드를 쳐줬다.'는 것이 엔의 '책임'이라는 식인 것 같은데, 글쎄요. 팬싸에서 징징대는 애 먼저 봤는데 일단 달래는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나 같이 속이 한 100만번쯤 꼬인 놈이야 이죽거리면서 한소리 했겠지만 그렇게 백만번 쯤 꼬인 인간이 많지는 않지.


  8. 솔직히 대체 이게 무슨 사건인가 싶어서 찾다찾다 내가 디씨까지 다시 들어갈 줄은 몰랐다. 원래 나야 디씨 역갤에서 활동하던 역덕(...어쩌다보니 지금은 그걸로 벌어먹고 사는)이기는 했지만 요사이 디씨의 병X력은 참 대단하더만. 디씨란 역시 불쏘시개들이 제법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9. 라비가 공카에 글 남긴거 자체가 굉장히 오래간 만이라고는 하는데 그 오래간만에 남기는 글이 저런 글이라니 퍽 짜증이 날법도 하겠다. 오늘도 무대 있을텐데 모두들 화이팅. 역시 빅스는 무대 위에서가 진리.(기승전빅스찬양...?)



  ※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할 자가 있다. 사는데 어찌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으랴마는 여전히 그대들을 믿고, 순수하게 응원할 줄 아는 이들이 있으니 부디 슬퍼하지 말기를.


  P.S. 사진 출처는 사진 아래에 있습니다.


  1. 블로그 보면 알겠지만 나도 애들 깔 때는 깐다. 그러니까 '비판'이 나쁜게 아니라는 소리다. 그건 훈게질이 아니다. '훈계'다.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식의 헛소리가 훈계'질'이지. 저는 얼마나 인생을 잘 살았길래? [본문으로]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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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의 논문이 뭐라고(...) 동결 풀고도 어째 동결 풀기 전보다 더 바쁜 상황인 것 같은게 엄청난 함정이다.(...) 하여간에- 논문 쓰느라 바쁜데 도저히 글이 안나와서 머리도 좀 식힐 겸 TV를 돌리다가 보게 된 빅스의 어느 멋진 날.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애초에 예능 챙겨보는 St.이 아닌지라 (다큐병 환자) 설렁설렁 '그런가보다.'하고 있었는데 보니까는 역시 드는 생각은 이거.


  "저 비글들(...)"


  그리고 정규 예능도 안보는 내가 뭐라고 할건 아니지만 왜 M사 계통 예능들은 하나 두개씩 나사가 빠진 느낌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주간아는 작가가 뒤통수 팡 치고 헛소리 하더니 이 방송은 왜 자막이 이따구(...) 보는 내내 암걸리는 줄 알았다. 설마 내내 그런 건가?(알려주실 분!)


  그리고 또 하나 발암.


  멤버들끼리 속 마음 얘기하는데 왜 완전체가 아니냐? 팀원들끼리 이야기 하는데, 그낭 팀원이 빠져있어도 좀 짜증날 판국에 리더가 없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솔직히 좀 헛갈린다. 듣자니 드라마 스케줄 때문이었다는데 드라마 쪽 스케줄이 조정 불가능한거면 어멋날 쪽에서 조정해야 하는 스케줄이었다. 이거 뭐 팀원 이간질 시키는 방송도 아니고 대체 뭐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 예능 섭외 과정에서 엔이 얼마나 제 팀에 애정이 높은지도 뻔히 조사했을 텐데?


  내가 이래서 예능 작가고 PD고 사람 취급을 잘 안하게 되는게 그거다. 연예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그냥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그들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니까. 특히 케이블 예능 쪽은 더 자극적인걸 원해서 그러는지 더 그런 감이 없지않다. 이래서 내가 예능 나오지 않았으면- 싶었던 거다.(간접경험 有.)


  여하간- 애들 밝은거 봐서 뭐 나쁜 건 없다만 제작진은 진심 암 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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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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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상황이라서 긴 리뷰를 못하겠다. 정리하자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빅스' 근데 차가운 밤에나 메모리나 약간 가을 감성이라서 가을에 컴백하는 음반에 실었어도 괜찮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솔직히 두개는 기대 안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좀 많이 놀랐음. 결국 한정된 코드, 음계를 갖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의 문제인데, 물론 프로듀싱이 더 중요하긴 하다지만- 좋게 빠졌다. 또 이것만 듣고 다니게 생겼다.


  흥해라 빅스, 이번에도 꼭.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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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줍 망상

VIXX/잡설 2015. 1. 26. 21:20


이미지 링크(클릭) (출처 : 비럽엔 님 트위터)


 구태여 빅스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요즘 카메라 감독들이 내 마음에 드는 카메라 워킹을 보여주시는 적이 없다(...) 심지어 내 전공분야(? 지금은 그 전공아니라서...) 쪽 워킹도 별로라서 미칠 지경.(...) 그러다보니 이런 시상식 무대나 행사 무대 직찍들을 나도 제법 주워오는 편이다. 무대 위에서 모습을 어쩜 그래 잘 포착들 하시는지. 개인적으로 다른 분야의 찍덕들과 만날 기회가 종종 있긴 한데, 소위 '직찍 홈마 느님'들 사진 포착기술은 정말 대단한듯.


  하여간 이번 서가대 무대 직찍 짤줍하다가 만난 사진. 이걸 보면서 망상 아닌 망상은 뭐냐면.


  얘 한국무용 시켜보고 싶ㄷ(...)


  흐느적 대는거 말고, 중부지역 춤은 깔끔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현대무용처럼 표현하는 예도 적지 않거든. 하여간- 엔 춤이 어디 좀 선이 좋아야지. 군더더기도 없고, 감정 처리도 좋고. 사실 저 선은 내가 자주 하던 동작의 선이기도 해서(...) - 물론 빅스처럼 포스있게 빙그르르 돌아서 탁! 하고 점프까지 하는 그런거는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추던 춤과 빅스가 추는 춤의 포스 포인트는 달라요(...) - 언뜻 저걸 보자마자 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 애가 목도 길고 어깨도 직각 어깨가 아니라서 한복 입혀도 꽤 잘 어울릴 거 같고.


  덧) 이해해줘요. 별빛들, 내가 주제에 안무질 좀 해봤다고(...) 이런 망상 가끔합니다.(...)

  덧) 남팬이라서 다른 별빛들, 홈마들 트윗을 팔로우 해도 '차마 제가 남팬이라서 짤줍합니다.'소리를 못하겠다.(...) 그런고로 링크 주소만(...)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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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공부하면서 잘 동결상태로 내버려두고 있는데 기어이 주초 맞이로다가 잡설을 하게 하는 너님들은 참 대단함(...) 쉴드성 포스팅 맞아요. ㅇㅇ


  1. 예능보다는 다큐-쪽인 사람이라서 - 그래서 정신연령이 꽤 삭아서 나온다. - 애초에 예능 자체를 잘 안 보기도하고, 지금은 바빠서 더 안본다. 그래도 팬질은 숨길 수 없어서 스마트폰을 켜면 하는 짓은 검색질(...) 덕분에 요즘 폰을 손이 안 닿는 곳에 두려고 노력한다. 시간 뺐기는 경우가 좀 있거든(...) 그러다가 난데없이 모 팬 홈에서 '난독증'이 어쩌고 뭐가 어쩌고 하는 말이 나온거다. 뒤져보니까 거기서 뭔가 논쟁이 일어난 거 같진 않고, 동시에 몇몇 회원들이 그런 소릴 하니까 아 이거 빅스 얘기구나 (=빅스 팬 사이트니까) 싶어서 찾아봤지. 그런데도 안나오는 거다. 이게 뭔가- 싶어서 개인검색을 쭉- 했는데 나오는게 오늘부터 출근.


  2. 요는 빅스 엔이 <오늘부터 출근> 프로그램에 출연을 하는데 지난번 방송에서 공부가지고 유병재를 비꼬았고, 그래서 네티즌 수사대께서 친히 출동하시어 살펴보니 유병재는 서강대고 엔은 호원대네? '아 이 별것도 아닌 남자 아이돌 하나가 기고만장해서 저보다 나이도 많은 사람을 비꼬는 짓거리를 벌였네?' 정도. 나 좀 웃을래. 깔깔깔. ㅅㅂ.


  3. 늘 하는 소리지만 내가 건방지고 안하무인에 무뚝뚝 시크, 개썅마이웨이-라서 하는 말이긴 한데, 우리 사회는 지나칠 정도로 겸손과 친절을 '강요'하는 사회가 맞다. 이번엔 그게 '사적 영역'에까지 침범한 것이라고 본다. 나랑 맞대고 있는 시간이 아니면 그 이외의 영역은 그 사람의 사적 영역, 그 사람이 뭔 짓을 하던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할 이유가 없다. 그 사적 영역이 법적으로 혹은 사회 심리적으로 '공분'을 살 행동이라면 - 살인, 사기 등등 - 모를까 그 이외의 것은 우리가 신경쓸 뭔가가 아니라는 얘기다.


  4. 그리고 난 솔직히 좀 이해가 안가는게 어디 '말투 사전'이라는 거라도 있는건가? 이런 말투는 비꼬는 말투, 저런 말투는 어떤 말투- 뭐 이런 식으로 정의라도 해 놓은? 사람에 따라서 수만가지의 어조가 있고, 우리가 '화법'에서 말하는 어조라는 것들은 결국그 수많은 어조 가운데의 한 평균치일 뿐인데 말이다. 그 말대로라면 "되게 머리 좋은가보네."라는 유병재의 그 말을 두고 '대학 좋은데 다녔다고 무시하나.' 하는 식으로 생각해도 할 말들이 없어야 한다. 심지어 그 면점편인가 보니까 - 이 사건 때문에 몰아서 봤다는 웃지못할 이야기.. - 희망 연봉 적는데 '나 좋은대학 나왔어.'라고 희망연봉을 꽤 높게 적더만. 그럼 그거 '대학부심'이라고 까야 되는건가? 


  5. 솔직히 말하라고 하고 싶다. 작정하고 필터링하면 깔거리는 많아. 근데 본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본인이 인정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어떠한 반발 행위를 벌이는게' 짜증나는 거겠지.


  6. 그리고 한가지 더, 엔의 말투- 솔직히 마음에 들진 않았다. 특히나 학력 컴플렉스가 있는 나라서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그 '어법'이 지금 20대 중후반~30대 초반 남자들의 공통적인 어법이라는 생각들은 왜 하지 않는 것일까? 그 어법은 지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에 우리 사회가 만든 일종의 사회적 '습관'이다. 고쳐야 할 습관. 문제는 사회가 그걸 유지하고 있는 그 습관 말이다.


  7. 지금도 '저 먹을 건 알아서 찾아 먹어라.'는 동물의 왕국식 캐치프라이즈가 유행하고 있다는 것을 좀 생각해 보자. 당장 아직도 '목소리 큰 놈이 장땡.'이라는 식의 사고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 '따져 묻기'의 어법이 일상화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연예인도 그 안에서 자랐는데. 더 나이 많은 연예인들은 어떻게 안그러냐고? 그 사람들은 수직적 질서 아래서 살았으니까. 따져 물으면 반 죽는.


  8. 한 개인의 언어는 결국 사회적 관습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문제를 한 개인한테 넣지 말라는거다. 왜 연예인을 선구자로 만들어? 현상에 의한 당연한 결과를. 그거 다시 한번 더 뒤집어 주랴?


  9. 당신들 중에 그 말투 안쓰는 사람들 있어? 내가 경험은 별로 없지만, 서울에서 5번, 경기도 쪽 3개 도시에서 1각 1번씩- 고등학생들 모아 놓고 - 100여명 정도 모아놓고 - 강연 비스무리한거 한적 있는데 (강연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스피치) 내가 거기서 농담삼아서 내 경험을 얘기 했더니 "에에? 진짜?"하는 소리가 차학연 말투랑 '똑.같.이' 터져 나오더라. 표본이 심각하게 작긴 하지만, 그 100여명 중에 중복되는 사람들 아무도 없었으니 8백명인데 - 애초에 100여명 모집 자체가 다른 모집단에서 한거니까 - 통상 여론조사도 1천명 근처로 플마 2~3백명 정도에서 움직이는게 보통인걸 생각하면 최소한 근거는 될 수 있으리라. 이 정도면 평범한 10대를 겪은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다 쓸 수 있는 말투다. 뭐 20대가 아니라고? 뭐 그것도 표본 뽑아줘야 해? 대학 들어가서 친구 사귀다 수능 얘기 나오면 '엠창 정말?'따위의 소리 한적들 없어? 인터넷 딱-치면 우수수 쏟아져 나오는 그 술자리 경험담들은 다 그럼 한사람이 쓴거야?


  10. 그러니까 제발 이상한 헛소리들은 좀 그만 하셨으면 싶다. 당신들도 '똑같은' 사람들인데 무슨 남의 인성이 어쩌고 저쩌고. 달라야 비판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나는 안그러는데" 라거나 '개념'운운하면서 전사회적 공의에 따른 비판인 양 위선 떨지 말라는거지.


  11. 그리고 별빛들도 마찬가지, 일베에서 캡쳐자료가 나온거하고 그 사람들이 일베 주장에 동조하는 거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자료의 원 소스를 따져야 한다면 지금 우리들이 사용하는 자료들 가운데 정말 전사회적으로 '떳떳한 자료'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 자료의 정당성 여부만 객관적으로 따지면되지 "일베 따위에서 짜깁기한 자료를 어떻게 믿고 우리 오빠를 까요?!"라고 대들어서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는 말이다.


  12. 그리고 제발 예능좀 곧이 곧대로 받지 말았으면 싶다. 난 우리 사회에서 왜 이렇게 예능의 비중이, 그것도 어거지로 캐릭터 만들어서 거기다 '리얼'이라고 써 붙이고 몰아가는 식의 예능이 많아졌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를 하는 쪽이라서 하는 소리기도 한데- 진짜 나이가 4~50대가 넘어서서 숨기지 않아도 자기 성향을 숨길 수 없고, 그 자체가 삶이 되어버린 어른들 - ex) 꽃할배 - 이 아니면 그 이외의 예능은 거의 90% 사기다.


  13. 작가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지만, 소스를 재배열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게 정말 '리얼'이라면 왜 상황을 만들고 왜 재배열을 할까? 답은 얘기 안해도 알겠지.


  14. 솔직히 예능 나오라고 난리치는 팬들도 난 이해 못할 지경(...) 열심히 음악하고, 연기활동하고 업계에서 인정 받겠다는 애들을 왜 자꾸 예능으로 불러들여서는 저 없어도 될 논란을 겪게 하는지(...)


  15. 제발 평온히 덕질 좀 하십시다(...) 마녀사냥들 좀 그만 하고….


  16. 늘 하는 소리지만 엔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라비 말대로 '지치지 마.' 응원하는 사람들 많다.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 -『논어論語』「이인里仁」제25장 中)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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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블로그 동결 상태가 풀린 것은 아닙니다. 쇼챔 영상을 보고 - 4분정도 시간 내는 거야 할 수 있으니까. - 그냥 넘기기가 좀 그래서 몇 마디 적으려던게 트위터를 통해 본 몇몇 이야기까지 섞여서 좀 커진 겁니다.(...) 동결 상태라도 방명록과 댓글은 확인하고 있으니 혹 남기시려다가 '쟤 동결한다며' 싶어서 마시는 분들은 (혹시 있으실까 싶긴 합니다만 ㅠㅠ) 남겨주셔도 됩니다.^^




  1. 로빅이 '안녕'이라고 한걸 보면 아마 어제 쇼챔이 막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랬는지 리믹스 무대를 보이기도 했고. 근데 참 단호한 로빅이네.(...) 금요일에 Simply K-pop이 있긴 한데 그건 내가 정말 리뷰 못하 가능성도 있고, Simply K-pop에서는 뭔가 특별한걸 한 기억이 없어서 (과거 영상 다 뒤져본 결과?) 별 건 없겠다 싶어서, 에러 활동에 대한 마지막 리뷰는 이게 될 가능이 높아 보인다.





  2. 평소와 다른 인트로 - 사실 평소엔 인트로라고 하기 보다는 다른 타이틀보다 긴 전주를 활용한 거였다고 하는게 맞겠지만 - 에 "응? 이건 뭐지?" 하고 봤었다. 저렇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 채로 시작해서 레오를 제외한 5빅스는 (빅스 기준으로) 왼쪽을, 레오는 오른쪽을 바라본 채. 레오는 등, 나머지 5빅스는 앞으로 살짝 기울어지면서 시작을 하더라. 리믹스니까 그런 가보다-했고, 저 기울이는 동작이 길지 않았던 탓에 바로 원래 시작 대형으로 가겠거니- 했다. 전주 분위기야 바뀔 수 있으니 그렇게 신경 안쓰기도 했고.


  3. 근데 웬걸? 첫 시작의 하트 대형에서 센터의 레오는 옆으로 빠져서 도입부를 시작하고, 레오 자리엔 상혁이 들어갔다. 여기서부터 '어라? 왜 달라?!'하고 집중해서 봤었는데 나름대로 리믹스 잘 짠거 같았다.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했어도 나쁘지 않았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가 길었기에 이번엔 인트로를 뺀 것이겠지만 이런 인트로도 나쁘지는 않더라는게 내 생각.


  4. 멤버들의 라이브가 눈에 띠게 CD와 비슷해졌다. 이거 정말 LIVE 맞나 라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컴백 방송이랑 약간 비슷한거 같아서 립싱크인거 같은 생각이 들었지. 거기에 대해서는 별로 혹평할 마음이 없다. 아마 미국에서 두차례의 쇼케이스가 있었고, 귀국한지 얼마 안되어서 가지는 무대라서 사실 라이브 할만한 조건은 아니었으리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댄스를 겸하는 무대를 해야 하니 그 정도는 봐줘야 하는게 맞다. 발라드 곡인데 라이브 안했다-고 하면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한소리 했겠지만(...)


  5. 의외로 레오가 이 바로 뒷장면에서 사이보그 표현을 잘해주었다. 팔 다리가 길어서 약간은 휘적휘적 대는 모습으로 많이 인식되곤 하는 멤버가 레오인데 레오의 제발견.




  6. 물론 여전한 최고봉은 엔. 표정부터 몸으로 표현하는 부분까지 진짜 사이보그에 빙의된 느낌이다. 나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 전체적으로 가는 편이라서 힘이 없을 수도 있는데 엔은 언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 쟤가 힘을 과하게 주고 있지 않구나.' 하는게 참 괜찮다. 보는 사람이 불편하면 그건 이미 무대 가치가 없어지는 거니까. 또 몸에 힘이 들어가면 결코 효과적이지 않다. 춤이라는 거는.


  7. 하트 대형은 저게 왜 '하트 대형'이었는지 알게 하는 구성을 보여주었다. '박동'을 안무로 보여줬거든.



  8. 엔 못지 않게 좋은 표정을 보여준 콩. 이번 활동 내내 그랬지. 근데 얘는 이목구비가 원체 뚜렷해서 그런지 내린 것도 괜찮긴 한데 깐게 더 나아보이는 때가 있다. 어제 같은 경우도 까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9. 분위기로 형들 죽이는 막내 혁. 막방까지 캡쳐 갱신을 해주는구나(...) 



  10. 나는 김원식을 제대로 캡쳐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처음에는 사실 내가 랩 자체를 굉장히 싫어해서(...) 나올 때마다 '에이' 하고 딴데보고 그랬었는데 얘도 보면 볼수록 괜찮다. 지르듯이 쏘아대는 것도 괜찮고. 물론 교과적인 랩이랑은 좀 거리가 있다고 알고 있긴 한데, 오히려 그 교과서적인 랩을 싫어하는 나인지라(...) 춤도 파워풀하게 잘 추고. 내 스타일은 엔 스타일이긴 한데 - 선, 표정, 표현 등등 - 라비 춤도 적당할 때 딱딱 터져주는게 있다.


  11. 제일 리믹스 같지 않았던 멤버는 켄. 모션이 비슷해서 그런가(...) 춤을 캐치하는 능력은 확실히 전보다 - 춤신춤왕? - 나아졌다고 보이는데, 뭔가 거기서 새롭게 만들어 가는데는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느낌. 물론 노래에 대한 기본기가 일단 팀 내에서 가장 상위권이니 상쇄되고도 남음이 있다.


  12. 리믹스에서는 라비의 '심장을 절뚝 거리다'하는 랩 파트에서의 안무까지는 새로운 안무로 짜여져 있다. '숨 한모금'이라는 랩 때문인지 이 부분은 원래 안무가 좀 더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 안무 자체의 조형성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13. 근데 빅스의 안무팀은 유난히 애들 세로 한줄로 세워놓고 뭐 하는걸 즐기는 것같다.(...) 그거 잘못 찍으면 엽사 되는데. + 유난히 리믹스 무대에서 레오가 대형 이탈이 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 좀 보인다. 대형이 몸에 익지 않은 건지, 아니면 뭔래 대형이 그런 스타일로 짜였던 건지는 모르겠다. 앞에서도 명확히 S자로 보이게 하거나 ( 모양이 나타나게 했으면 상관이 없는데 아무리 봐도 그 대형은 아니었던거 같아서. 물론, 그 모양이 제대로 나오게 앵글을 잡지 않은게 더 문제였다고 보이긴 한다. 여하간 약간의 옥의 티였던듯.


  14. 이 뒤부터는 늘 하던거랑 똑같았다. 근데 이번 무대에서 레오 자켓은 벤트가 단순히 길게 트인거냐? 사이드 벤트 같긴 해서 자켓으로 보긴 한다만. 벤트 길이만 보면 웬만한 코트급이다.(...)


  15. 혁과 켄 기준으로 가장 역대급의 플러그 아웃 앵글이었던 듯.(내 캡쳐가 발캡쳐지만) 사실 플러그 아웃에서느 엔과 레오가 가장 눈에 띠었고 - 하도 그쪽만 잡아주는 통에 - 라비의 플러그 아웃 부분을 제대로 본 적이 좀 드물다. 있긴 있는데 캡쳐를 못하겠어(...)


  여기서부터는 잡상.


  16. 오늘부터 출근 3기 시작한다고 기사들이 쏟아진다. 근데 엔군 본명 차학연, 車學沿 아니었어? 왜 이력서에는 沇으로 되어 있는거니(...) 어디서 '따를 연'이라고 했다는데 '따를 연'이면 연(沿)이나 연(㳂)이 맞을텐데(...) 이력서의 한자는 '물 흐르는 모양 연'이라서('물 흐를'로 해석할 경우 '유'로 읽어야 함.) 다른 한잔데(...) 뒤에 내가 꺼낸 두 글자는 각각 본자와 속자의 차이가 있을 뿐. 내가 보기엔 속자를 잘못 알고 쓴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아니 나 이걸로 네임버스 쓰고 있었단 말이다(...)


  17. 텐아시아 인터뷰를 읽었다. 좋은 내용이었는데 몇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좀 보인다. 홍빈은 우선 스크린 욕심 보다는 보컬 욕심을 좀 더 부려줬으면 한다.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려면 우선 대사 발성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지금의 콩은 아직 대사가 많이 모자라(...) 그리고 상대적으로 톤이 높은 멤버들 가운데 중저음부를 담당하고 있는 보컬이면서 이게 가끔 튈때가 많은 보컬이라서 보다 멤버들과 같이 녹아들 필요가 있어 보임. 발라드일 때는 괜찮은데 댄스곡 라이브가 되면 이게 확 튀어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단 말이지. 보컬을 조금 더 치중하고, 연기는 '존재감'을 생각하기 보다는 먼저 '기본기'를 생각하는게 우선이 되어야 할 것 같다.


  18. 엔도 내 후년 쯤엔 주연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 기준에서는 대사 처리가 영 어색해서 일단 '공부하자.' 마인드가 먼저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내가 잘해야겠지만'의 단서가 붙어서 그나마 안심. 음악도 마찬가지지만 연기도 앙상블이고, 앙상블은 결국 끊임없는 훈련에서 나오는 것이니까 조금 더 공부해 주기를 바라.


  19. '학연아 다 잘될거야.'라는 말이 왜이리 짠한지 모르겠다. 상처 많이 받으면서도 꾹 참고 나가는 스타일로 파악되는 차학연은 - 그래서 약간은 범접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친근한 가운데에도. - 언제나 저렇게 자기를 다잡아 가는 것 같다. 다 잡아 가는거 좋지만 조금은 쉬어. 그렇지 않으면 지치고 떨어진다. 


  20. 역시 '택운아 항상 미안하고'라는 레오의 말도 짠한데가 있다. 얼마전의 그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 기적 활동이 생각나기도 해서 그랬나보다. 


  21. 근데 한상혁은 도대체 휴대폰에 멤버들 어떻게 저장해 놨기에? ㅋㅋㅋㅋㅋㅋ


  22. 사실 지난 글에서는 거의 호평을 주었지마, 쓴소리를 하고 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았던 활동이었다. 일단 엔과 레오는 라이브에서 여전히 기복이 좀 보이고, 켄은 컨디션 조절이 좀 필요한 것 같고, 홍빈이나 혁이는 라이브가 상대적으로 약한 기분이다. 낼 수 있는 분위기는 강점일 수 있지만, 기본기가 없이 분위기로만 승부하면 - 물론 빅스가 그동안 분위기로만 승부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안다. 당장 그랬다면 내가 팬이 되지 않았을 거다. - 어렵다. 언제나 자기 기본기 연마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프로가 되어도 결국 관건은 기본기다. 기본기가 좋아야 그 위에 특성이 쌓이는 법이니까. 


  그래도, 잘 해낼 거라 믿으며, 형(언제 봤다고 형이냐)은 여전히 당신들을 응원한다.


  덧) 자, 이제 정말로 2월까지는 포스팅 동결(...)

  덧) ... 강의 시작 9분전에 포스팅 완료하는 위엄. 점심은 날렸구나(...)


  오후 5시경 추가.


  듣자니 어떤 팬들은 후크가 들어오지 않아서 문제-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그 '후크송'을 경멸하는 입장에서 말한다. 그 빌어먹을 후크가 노랫말을 얼마나 단순하게 만들었는지, 이게 노랫말인지 아니면 의미 없는 말의 나열인지도 모르게 해버렸다. 거기에 편승하라니 그런 미친 소리들은 하지 말자. 솔까 그런 소리에는 귀기울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빅스도 그렇고 젤피도 그렇고.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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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기 까지만 해도 굉장히 진지한 것인줄 알았다. 사실 Steel Heart 안무의 마지막이 바로 Error의 시작인 하트 대형으로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연장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오! 이걸 포함시켜줬구나!'하고 봤었다. 근데 봤더니-


  


  2. 이런 잔망스러운 친구들을 봤나(...) 여기서부터 "이거 뭐지?!"하고 보기 시작했다.




  3. 기어이 잔망스레 장난 치는 걸 '홱!' 돌아보는 정레오씨(...) 눈을 찌르려는 것 처럼 보였던 걸까? 물론 진짜 웃겼던 부분은 이게 아니고 이 다음 장면이었다.




  이렇게 일반적인 플러그인을 잘 해놓고.


 

  갑자기 평소 위치보다 깊숙히 들어간 정레오씨의 손 + 어깨를 보라. 잘 모르겠다고? 아래는 비교를 위한 짤이다.




  카메라 앵글이 좀 다르긴 하지만, 어깨 선들은 웬만큼 맞는다. 엔 얼굴뒤로 튀어나온 건 어깨가 아니라 김라비씨 모자. 그런데- 위 사진을 보면 정레오가 유난히 숙이고 있다. 그 결과.



  이렇게.ㅋㅋㅋㅋㅋㅋㅋㅋ





  4. 정레오의 장난은 계속된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같이 장난 치면서 해맑게 웃는 콩(...) 이 부분 뿐만이 아니라 장난을 치던 당하던 진짜 참지 못하고 웃는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정말 저렇게 장난치면서 연습은 잘 못하겠더라. 물론 장난을 안치냐면 그건 아니고- 낵 경우에는 웃으면서 스퍼트를 올려버리지. 그것도 초반부터.(그리고 애들이 쓰러지고 나면 통쾌하게 웃는다.)




  5. 켄 다운 장난이다. 물론 같은 남자로서 하트는 받기는 좀 남사스럽다(...) 여성 별빛들은 보고 웃으며 환호했으리라. ㅋㅋㅋ


  6. 무표정하거나 좀 힘들어 보이는 엔을 보다가 굉장히 즐거워 하는 엔을 굉장히 오래간만에 본것 같은건 그냥 나만의 착각인건지는 모를 일이다. 무튼- 캡쳐를 더 하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자. 해야 할 일이 좀 밀렸다.(...) 나머지 사람 캡쳐는 나중에 해보자. ㅠㅠ


  7. 포인트 안무 자체가 길지 않아서인지 이번엔 관련한 뭔가가 없어서 조금 섭섭하다(...) 그런데 또 이렇게 재미있게들 하는걸 보니 아빠미소를 지을 뿐이고.ㅋㅋㅋ 며칠전의 그 일은 잊어버리고 돈독하게 장난도 치면서 놀맨놀맨, 그러다 열심일 땐 또 열심히 하면서 그리 놀아라. ㅇㅇ


  + 900일 이라더라. 축하한다 빅스. ㅇㅇ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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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어떤 글에서 짧게 쓰긴 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은 근래 음악프로그램 순위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 가수들을 좋아하고 팬을 자처하며, 앨범이 나오면 꼭 구입한다. 그러다보니 음악방송에 그렇게 민감하지 않았다. 애초에 음악방송엔 출연도 안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런데 난데없이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가수 팬이 되니 따라서 민감해 지는게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에 썼던 모 글에서 약간 파쇼 같이 몰아 치는 팬들은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하여간에- 이번 주, 빅스가 세번의 1위를 했다. 순위제가 있는 음악방송 5개를 모두 출연해 3번의 1위, 1번의 2위, 1번의 미상- 진심으로 이들의 성과를 축하한다. 기왕에 했으며 방송 3사 트리플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음중이 미발표를 했던 관계로(...)




 이 장면에서 또 짠-해지지. 학연이는 여전히 울먹이면서 또박또박 말 잘했다. 그리고 막판에 멤버들 이름 하나하나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하는데 자기도 복받친 것 같다. 캡쳐는 바로 그 시작 부분이지마, 그거 듣는 재환이도 어째 표정이 심상치 않은게 저도 짠하지 싶었다. 멤버들도 이런 리더의 사랑을 알아줄 것이다. 주겠지? 지난번 4가지쇼 보니까 그랬을거야.


  사실 요즘 엔몰이에 대해서 학연이가 그냥 무덤덤? 아니 무덤덤이라기 보다는 '그래 내가 당해야지' 하는 식으로 체념한듯 대하는것도 있어 보이고, 약간 의기소침해 보이는 경우가 있어 보여서 이런 걱정이 드는 것


  한번이라도 본적이 있고, 친하다면 멤버들에게 "요 녀석들아, 이런 리더도 없다."라고 하고 싶어진다.


  내 얘기를 좀 하자면- 나는 엔 같은 리더는 못된다. 강압적인 편이기도 하고 지적을 세세하게 하면서도 굉장히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은 모두 통달한것 처럼' 말하고, 썩 잘 챙겨주는 스타일도 아니다. 그냥 리더는 리더인데 '재수 없는 리더 스타일'인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이끌어가야 할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애정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 간과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그걸 아니까 엔군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빅스가 신화 처럼 오래 가는 아이돌이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난 신화를 굉장히 싫어했는데 자기들끼리 모여 있는 모습에서 언젠가부터 편안함을 느꼈다. 내가 편안하다는게 아니고 저들끼리 편안한게 보였던 것. '팀'은 그렇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몇번이나 팀을 잃어 이제 내 옆의 팀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인 내가 엔을 보면, 엔은 여러모로, 나보다 어리지만 존경스럽고, 동시에 애착이 가는 리더-로 인지된다. 그러니까 저 마음을 멤버들이 모두 알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문득 하게된다.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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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성은 쇼챔 첫방과 마찬가지로 청춘이 아파 + Steel Heart + Error.


  2. 청춘이 아파는 아주, 확실히 쇼챔보다 안정적이었다. 실수도 없었던 것 같고 멤버들 밸런스도 잘 맞았고, 혁이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파트 잘 넘어갔고 - 쇼챔 무대에서 제일 걸렸었던건 약간 어색해보였던 혁 파트랑 실수했던 레오 파트 - 메보라인은 평소 실력대로.


출처 : 본인 캡쳐


  3. 저런거 은근히 대형 잡기 어렵다. 컴백 첫주 이 외에도 스틸하트를 껴서 할지는 모르겠는데 스틸하트에서 저 대형을 만들어 가는 것도 그렇긴 하지만, 저거 잡고 시작하는 것도 주춤주춤- 이러고 있으면 분위기 딱 깨진다. 입장했을 때 한큐에 딱 맞춰서 시작하는게 아니면 말이지.


  4. 근데 궁금한건 저거 의미가 뭘까-하는 것. '사이보그'라고 했으니 가운데 사이보그 본체에 전원을 공급한다거나 본체의 데이터와 관련된 회로 혹은 정비선의 모습을 형상화 한건지 아니면 뮤비 속의 기억장치를 형상화 한건지 잘 모르겠다.(그리고 이 장면을 쓰면서 '내가 무대를 해석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졌구나.'를 통감하고 있음. 아 세월아 ㅠㅠ)


출처 : 본인 캡쳐


  5. 곡 후반부에 저렇게 맏형 둘이서 리버스해서 시작하는 것도 재미있다. 가사의 스토리와 무대의 스토리를 따라가 보면 이 곡은 콩이 중심인건 맞는데 그에 못지 않게 엔이나 레오도 중심에 있다고 파악된다는 거지.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애들이 중심이 아니라는 얘기가 아님.) 냉미남계 레오 + 다양한 표정과 시선소화가 가능한 엔이 기본적으로 '메탈 + 감정 없음'을 표현할 수 있는 적격이라고 여긴건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가장 팬인 두 사람이 이렇게 나와주니 고마울 밖에.



출처 : 본인 캡쳐


  6. 근데 쇼챔 때도 느낀거지만 혁이 분량 어디갔어(...) 청춘이 아파 들어보니까는 혁이 분량이 거기서는 좀 많은 듯 한데 다음주까지 그걸 부를 리가 없으니(...) 아쉬운대로 눈 제대로 나온 캡쳐나 하나 투척. (근데 어쩐지 뒤에 학연이가 더 확실하게 나왔다. 혁아 지못미 ㅠㅠ) 사실 초반부의 Let me free, Let me breath를 하려고 했는데 캡쳐만 하면 입 모양이 이상하게 캡쳐가 되더라고(...)


출처 : 본인 캡쳐


  7. 처음엔 진짜 흐느끼는 줄 알았다.(...) 확실히 표정 처리하는 능력이 많이 늘었다. 뭐랄까- 원체 잘 생겨놔서(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 의외로 표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어색하다고 여겼던 적이 있었다. - 김태희 표정이 인정 못받는거하고 같지. 물론 거기는 너무 연기를 못한다만 - 표정이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대사-는 뭐 내가 생각하는 '대사치는 능력'의 기준이 좀 많이 높아서 - 어지간한 중견들도 심심치않게 깐다. - 아직은 내 마음에 들려면 한참 걸리겠지만(...)


 출처 : 본인 캡쳐


  8. 입 벌리고 있는 사진 캡쳐는 쥐약인데 은근히 잘된 켄. 역시 탄탄하다. 기본기가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 색깔을 고집하면 오히려 색이 잘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쩌면 켄의 보컬이 탄탄하기 때문에 빅스의 색깔 자체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레오랑 비교했을 때 둘의 음색 자체가 너무 달라서 안어울릴 것 같은데 은근히 어울린다는 건 덤. 이런 식으로 합이 잘 맞는(?) '서로 너무 다른' 보컬은 근 2~30년 간의 한국 가요사에서 쉽게 찾기 어려울듯.(사실 음색이 다른 보컬이 한팀에 있는 경우는 많았지만, 보통 메인과 서브의 차이가 명확했고, 각자가 메인에 서는 곡이 달랐지. 최성원이나 전인권처럼.)


  8. 난 이 플러그 아웃 안무를 멤버들 하나하나 잡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풀샷으로 잡는 것도 좋더라. 춤이란, 안무란 전체의 선을 다 보고 있다는 전제 하에 부각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보는 것-이라고 보는 쪽이라서 이런 풀샷을 통해 전체의 선을 보는 것을 제법 즐기니 말이다. 문득, 난 아마 평생가야 이들의 무대를 내 눈앞에서 바로 볼 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피날레는 이번 활동의 센터이자 피날레 담당 콩으로.


  덧) 뮤뱅 본사는 아무리 봐도 불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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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디어 음방시작. 사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아티스트들은 음방에서 보기 어려워서(...) 참 아쉬울 때가 많은데 (지금도 몇몇은 아쉬움) 아이돌 팬질을 하고 나서는 음방 챙겨볼 이유가 생겼다는 점이 참(...)


  2. 첫 컴백 구성은 토크+청춘이 아파+스틸하트+에러.


  3. 청춘이 아파-는 이거 미묘하다. 라이브가 슬쩍 불안한 멤버가 몇 보였고 실수-인지 아니면 업로드들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음향 문제인지 레오 파트에 뭔가 슬쩍 걸리는 느낌이 있었다. 삑사리가 난거지 뭔지(...) 레오가 눈알 파바박 굴리는 것도 있어서 실수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음향 문제 같기도 하고.a 하여간 조금 아쉬웠음.


  4. 첫방이라서 그런지 약간 긴장한 모습도 있어 보였다. 토크는 나름 편하게 한거 같은데 왜 하필 (...) 전체적으로 음향이 좀 달렸던 걸 생각하면 그거 때문에들 긴장을 한건가….


  5. 에러-무대를 보고 느낀건데 얘들은 들어 올리는 안무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뭔가 컨셉츄얼한 무대를 꾸밀 때 하이드 제외하면 거의 이 '들어올리고' '던지고' 하는 모션이 많은 듯.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때는 혁이 등으로 라비 들어 올리고, 하이드-는 말한대로 없던걸로 기억되고, 저주인형에서는 나머지 다섯이 켄을 그냥 들어서 메다 꽂더니(...), 기적에서는 라비가 랩하고 빠질 때 엎드린 엔을 들어 올리더니 이제는 그냥 누운 홍빈일 들어 세운다.(...) 아 이 사람들아 다쳐요 다쳐(...) 내가 한창 춤출 때 그런 안무 하다가 허리를 다섯번을 다쳤어(...)


  6. 일반인이 보기에는 멋도 있고 전공자나 경험자 입장에서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사인들이 잘 맞는데다 소화능력드리 높아서 큰 거부감이나 그런건 없는데 그런 동작에서 많이 다쳐본 입장에서는 혹시 다칠까봐 걱정하는 정도가 높아진다.


  7. 음향은 내가 이어폰으로 들어서 문제가 아니라 원래가 열악했던 듯. 음방의 제작진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본인들의 음향 장비를 늘 점검하고 만전을 기해 놓을 필요가 있다. 립싱크가 많아서 아니면 라이브용 AR이 따로 있으니까 + 실연주가 거의 없으니까-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그 자세의 문제다.



(출처 : 본인 캡쳐)


  8. 어제 보자마자 적기도 했지만, 엔, 차학연의 안무 소화 능력은 최고. 내가 안무, 춤을 보는 지론이 바로 이것이기도한데- 어느 장르의 춤이던 몸짓만 화려해서는 그저 몸부링에 불과할 뿐이다. 본인들의 컨셉에 맞게끔 시선처리, 표정처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춤의 완성이다. 엔은 그 능력이 참 뛰어나다. 저 표정 ㅠㅠ 움짤을 만들고 싶은데 난 움짤 만드는 재주가 없으니까(...) 뮤비에서도 뭐 익히 드러난 것이긴 한데 뮤비야 롱테이크로 한큐에 가는 것이기 보다는 숏테이크로 반복해서 찍기도 하니까- 한 큐에 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평가하고 싶었는데 역시 최고. 저 초점 없으면서도 몽환적이지는 않은- 그야말로 기계 같은 눈빛을 보라!


(출처 : 본인 캡쳐)


  9. 레오군, 나도 눈은 옆으로 찢어진 눈인데 어떻게 하면 자네처럼 매력적인 눈을 가질수 있는건가. (ㅠㅠ) 음성은 뭐 변할 가능성이 없으니(...) 


  10. 켄의 안무 실력도 많이 나아진 거 같다. 이것도 뮤비에서 많이 느낀거긴 한데 역시 한큐에 쭉-가는 데에서도 괜찮아진게 보인다. 하나 같이 들 발전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은 참 이 팀에게도 제법 큰 자산일 것이다. 그만큼 새로운 팬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다만 그 '성장'을 '변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 사람은 변화하는 존재다. 그건 아이돌이라고 해서 다를게 없다는 것. 팬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이들의 생명력도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해줬으면- 싶은 바람이 생긴다.


  11. 이따가 엠카-라고는 하는데 오늘은 본방사수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이 좀 없다.a + 슈키라도 본방사수 하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어(...) 생각해보면 슈키라는 본방사수한 기억이 거의 없다.(엔군 미안) 사실 목요일 슈키라는 특히나- 내가 원래 옥달 팬이기도 한데 본시간에 듣지 못해 ㅠㅠ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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