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레오 생일 기념이라고 정레오 포스팅을 하는거냐면 그건 아니고, 그낭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 진행형으로도 그러한 '음덕'(그냥 음악덕후, 락덕이니 클덕이니 하기에는 내가 듣는 음악의 장르가 너무 많아.) 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을까봐서 쓰는 잡설.(헛소리)


  20세기의 '거장'으로 불리는 지휘자 가운데 카를로스 클라이버(Carlos Kleiber, 1930~2004)라는 사람이 있다. 독일 출신이지만 나치의 음악 정책에 반대한 에리히 클라이버(Erich Kleiber, 1890~1956)의 아르헨티나 망명으로 독일식 이름인 '카를'에서 스페인식 이름인 '카를로스'로 개명하게 된 인물이다. 반(反) 카라얀이 대세가 된 한국에서는 한 때 카라얀의 위상에 필적할만한 지휘자로 꼽히기도 했고[각주:1] [각주:2] 이래저래 사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굉장한 대접을 받고 있는 지휘자다.




  클라이버는 이렇게 생겼다.(출처 : http://www.culturalmenteincorrecto.com/) 지휘 할 때의 모습인데, 지휘할 때 온갖 포스를 다 부리는 아래의 이분과 비교하면 참 흥겨워 보인다.



1977년,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현 '베를린 필하모니커') 송년 음악회 실황 영상 中.


  카라얀이다. 관현악 연주에서는 눈을 지긋이 감고, 마치 도취가 된 것마냥, 혹은 구도하는 사람 마냥 지휘를 한다. 키도 작은 사람이 (여권 같은 자료에는 170cm 대라고 하는데 목격담에 의하면 160cm 대라고 한다.) 늘 오케스트라를 내려다 보듯이 지휘를 한다. 무대 하는 내내 어떻게 된게 웃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반면 클라이버는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클라이버는 정마 기뻐보인다. 단순히 사진만 그러하냐? 그게 아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7번 4악장 연주를 하고 있는 암스테르담 콘체르토헤보우와 클라이버다. 초서체 지휘에 웃고 있는 모습이 여실히 보인다. 화질은 구리지만(...) 하여간 이렇게 웃는 지휘자다. 정말 음악을 즐기는 것 같고, 어찌 보면 소탈할 것도 같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렇지 않다. 이 양반은 극도의 '무대 울렁증'이 있던 사람이다. 어느 정도였냐면 자기가 지휘하는 실화이 라디오로 생중계 된다고 하니까 겁먹고 구토하고 결국 보이콧 해버린 양반이다. 연습 개같이 굴려놓고 정작 스스로 겁먹고 보이콧하는 것이 거의 '전매 특허'가 되어버린 사람이다. 물론 아예 무대 위에 올라가기 싫어할 정도로 대인기피증이 심했던 글랜 굴드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양반이지만 저렇게 무대 위에서 웃고 떠드는 사람이 정작 무대 울렁증이라니? 아마 한국 같았으면 '희소 가치'가 아니라 까이기에 바빴을 거다. 어딜 감히.


  하고싶지 않아도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미덕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기 싫은 것을 기피할 권리.' 혹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겁먹거나 소극적으으로 대응할 자유 의지(?)'가 있다. - 사실 후자는 권리라고 말할만한 것도 아니다. 그게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 - 요컨대 '아이돌'이라고 해서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대가 아닌 다른 곳, 예능에서 활발하게 띵가띵가, 깔깔깔- 해야 한다-는 건 폭력이라는 거지. '대중 앞에 서려면 필연적으로 할 수 밖에 없으므로 장기적으로 그렇게 가는게 좋다.'라고? 글쎄, 그렇게 따지면 1960년대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의 가수들 중 6~70%는 자격이 가수 자격, 아니 연예인 자격이 없는 것이 된다.


  말이 되냐고? 당연히 안되지. 그러면서 왜 그걸 남한테 강요를 하느냐고 이 사람들아.


  좀 억지스러운 비유이긴 하지만 나는 이 클라이버의 모습을 레오에게서 봤다.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는 일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고, 무덤덤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자신이 불러야 할 노래에 녹아 있는 그 모습이 그랬다.(사실 난 과거에 그런 모습을 자아도취라고 맹비난 했었다. 도취 st.을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서투르게라도 그걸 자기 목소리로 표현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비판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레오가 그렇다.) 춤을 출 때에도 얼마나 적극 적인지, 또 가사에 따라서 춤 모션도 나름대로 바꿀 줄도 알고- 이런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은 아이돌이 레오였다.


  레오에 관련된 글이지만, 그 동갑내기 친구 엔, 차학연에 대해서 잠깐 얘기해보자. 과연 차학연은 '요즘 아이돌 같은 사람'일까? 글쎄, 난 그도 그렇지 않다고 본다. 1위를 할 때마다 울먹이는 것을 어떤 사람들은 '쿠크 심장'이네 혹은 '가식'이네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 친구는 잘 웃고, 감정표현 잘하고 치대고 앵기고 하는게 보이는데 그러면서도 거기에 무게감이 있다는 거다. 분명히 활달하고 여린 친구인데 그 미묘한 무게감. 난 그게 '진지함'에서 오는 무게감이라고 분석한다. 아쉽게도 동방신기를 포함해서 그 이후에 나온 아이돌 가수에게서 내가 그걸 느껴본 역사가 아예 없다. 엔은 언제나 열심히 호응하는 쪽이었고,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 진지한 웃음과 노력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라비도 그렇고 홍빈도 그렇고 켄도 그렇고 혁도 그렇고. 아- 혁이는 좀 가벼워 보일때가 없지않아 있다. 그건 아마 나이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일단 그 자세한 이야기는 패스하도록 하고. 어쨌거나 진지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아이돌이 빅스다. 내 눈에는. 그 '아이돌 답지 않음.'이 내가 '팬질'을, 심지어 '음지 문화'라는 '팬픽'까지도 써제낄 만큼 해대는 이유다.


  어쨌거나,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정택운이 예능 카메라 앞에서 소극적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면 난 클라이버가 보인다. 사실 클라이버 정도면 정신병에 가까우니까 거기다 댈 건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기 분야 이외의 부분에서 어떠한 가면 - 가식 - 을 쓰지 못하는 모습으로 보인달까? 그 '여과 없음'을 나는 응원하고 싶다. 게임만 하면 괴이할 정도로 승부욕을 부리는 모습도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의 그것도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음.'의 단계에서 오는 평소의 모습일 것이다. 뭐냐고? 혼자있는 거 좋아하지만 그러면서 무의식적으로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부끄럼도 잘 타기도 하는 그런 모습. 카메라에 대고 활짝 웃고 과장된 호응을 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평소의 모습.


  난 레오가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특별히 의식적으로 '여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물론, 세간의 '눈'이라는게 폭력적이라서 '더러워서 피한다.'는 심산으로 할 수도 있겠지만, 난 아무리 봐도 그게 폭력인 것 같다는 거지.


  예능에서 웃지 않고 활발하지 않다고 성실하지 않은 것-이라는 식의 잣대를 들이대자면, 우리나라 문화계에 만연한 그 '아부의 풍조'가 정덩화 된다는 것이라는 생각은 왜 못하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난 궁금하다. 난 궁극적으로 저렇게 자기 분야 외의 부분에서 불필요한 가식을 부리지 않는 이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엄연히 그들의 분야 외에서도 '친절'하기를 강요하는 것일까? 결국 이 사회가 '과잉 친절을 강요하는 사회'이기 때문일지 모른다.


  그러니까 그 '다른 모습'을 인정해 달라-는 그런 이야기다.


  그 '다른 모습'이 왜 '다른가'에 대한 생각 한번 정도 한다고 해서 지구 멸망 안한다. 대한민국 안망한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가수, 배우, AV 배우- 다 안망한다. 건재하다. 그러니 그 정도 '사려'는 해 보자는 얘기다. 


  여하간에 진단성 헛소리는 여기서 끝. 마지막은 별 하나 첫 모임의 '무대'에서, 자신의 팬을 향해 아낌없이 놀아주었다는 - 이라기 보다 내 눈에는 그 자리를 즐겼다고 분석되는 - 정레오의 영상으로 마무리.



  

  1. 다른 것은 몰라도 최소한 베토벤(Beethoven)의 교향곡 5번과 7번에서 만큼은 카라얀을 일찌감치 버리고 클라이버를 선택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음악이 제대로 소개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클래식 좀 듣는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필청으로 꼽히던 카라얀의 베토벤 5번이 거짓말 조금 보태 거지 발싸개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풍조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할 말은 많지만 여기는 빅스 팬페이지니까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다만 카라얀이 맞아서- 그렇게 생가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반응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한다면 내가 이 현상에 대해 반감을 갖는 이유로 가장 정확한 설명이 되겠다. [본문으로]
  2. 그 외에 카라얀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지휘자로서는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이 꼽힌다. 재미있는것은 클라이버나 번스타인이나 카라얀의 기계체조식 지휘와는 달리 초서체 지휘를 바톤 테크닉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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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수'라느니 하는 낯간지러운 말은 여 별빛들이 잘 해줄 것이니 나는 패스.)


 1. '쟁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내가. 나라는 놈이 원체 촌스러워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쟁이'니 '꾼'이니 '잽이'니 하는게 좋다. 물론 그 말의 최종 종착지는 '광대'라고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사실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돌인 레오의 꿈이 '따뜻한 노래쟁이가 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2. 아이돌이라면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라는 것도 생겨났고, 실제 그 고정관념을 마치 교과서처럼 펼쳐대는 일이 왕왕 있는 시절이 되었다. 그렇기에 저 '노래쟁이'라는 말의 무게는 어쩐지 일반인들에게 '오글댄다.'고 할 지도 모를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가기 힘들지도 모르고. 그래도 응원한다.


  3. 참 목소리가 특이해서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었으니까 어쩌면 나도 '레신셋'인지 모르겠다. 물론 입덕은 그보다 한참 뒤가 되었지만- 그 특별한 목소리 잘 지키려면 목관리도 잘 해야 하니까 건강 잘 챙겼으면- 싶고. 정치는 큰게 은근히 유리몸이라 말이지.


  내가 늘 응원하고 있는 빅스(VIXX)의 메인보컬 정레오군, 생일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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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엠카 봤다가 빵터진 장면. 사실 앞에 엔이 나머지 오빅스 사이보그 됐다고 노래 찾으러 댕길때도 웃기긴 했는데 콩이 하면서도 웃음 못참는 이 장면이 더 웃겼음.


  2. 근데 콩아 왜 레오 형은 빼먹니(...) + 그 와중에 목당수인지 아니면 다른건지 모를 손장난 시전중이신 정레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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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유투브


  정수리 요정이 왜이렇게 말을 잘하는가 했지(...) 엠카였는지 쇼챔이었는지 기억 안나는데 하이드 때 "레오 씨가 제일 돋보이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 레오가 말도 못하고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다가 도망간 동영상 본적 있는데- 그거랑 연결시켜보니 웃겨 죽겠다(...)


  다른 반오십이 저런 짓 하면 찌질하다고 욕먹을거 같은데 참- 이런걸 보면 '이게 연예인 버프인가.' 싶을 때도 있음. 아니면 '귀완얼'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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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드디어 음방시작. 사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아티스트들은 음방에서 보기 어려워서(...) 참 아쉬울 때가 많은데 (지금도 몇몇은 아쉬움) 아이돌 팬질을 하고 나서는 음방 챙겨볼 이유가 생겼다는 점이 참(...)


  2. 첫 컴백 구성은 토크+청춘이 아파+스틸하트+에러.


  3. 청춘이 아파-는 이거 미묘하다. 라이브가 슬쩍 불안한 멤버가 몇 보였고 실수-인지 아니면 업로드들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음향 문제인지 레오 파트에 뭔가 슬쩍 걸리는 느낌이 있었다. 삑사리가 난거지 뭔지(...) 레오가 눈알 파바박 굴리는 것도 있어서 실수 같기도 하고 아니면 음향 문제 같기도 하고.a 하여간 조금 아쉬웠음.


  4. 첫방이라서 그런지 약간 긴장한 모습도 있어 보였다. 토크는 나름 편하게 한거 같은데 왜 하필 (...) 전체적으로 음향이 좀 달렸던 걸 생각하면 그거 때문에들 긴장을 한건가….


  5. 에러-무대를 보고 느낀건데 얘들은 들어 올리는 안무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뭔가 컨셉츄얼한 무대를 꾸밀 때 하이드 제외하면 거의 이 '들어올리고' '던지고' 하는 모션이 많은 듯. '다칠 준비가 돼 있어' 때는 혁이 등으로 라비 들어 올리고, 하이드-는 말한대로 없던걸로 기억되고, 저주인형에서는 나머지 다섯이 켄을 그냥 들어서 메다 꽂더니(...), 기적에서는 라비가 랩하고 빠질 때 엎드린 엔을 들어 올리더니 이제는 그냥 누운 홍빈일 들어 세운다.(...) 아 이 사람들아 다쳐요 다쳐(...) 내가 한창 춤출 때 그런 안무 하다가 허리를 다섯번을 다쳤어(...)


  6. 일반인이 보기에는 멋도 있고 전공자나 경험자 입장에서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사인들이 잘 맞는데다 소화능력드리 높아서 큰 거부감이나 그런건 없는데 그런 동작에서 많이 다쳐본 입장에서는 혹시 다칠까봐 걱정하는 정도가 높아진다.


  7. 음향은 내가 이어폰으로 들어서 문제가 아니라 원래가 열악했던 듯. 음방의 제작진들은 일단 기본적으로 본인들의 음향 장비를 늘 점검하고 만전을 기해 놓을 필요가 있다. 립싱크가 많아서 아니면 라이브용 AR이 따로 있으니까 + 실연주가 거의 없으니까-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그 자세의 문제다.



(출처 : 본인 캡쳐)


  8. 어제 보자마자 적기도 했지만, 엔, 차학연의 안무 소화 능력은 최고. 내가 안무, 춤을 보는 지론이 바로 이것이기도한데- 어느 장르의 춤이던 몸짓만 화려해서는 그저 몸부링에 불과할 뿐이다. 본인들의 컨셉에 맞게끔 시선처리, 표정처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춤의 완성이다. 엔은 그 능력이 참 뛰어나다. 저 표정 ㅠㅠ 움짤을 만들고 싶은데 난 움짤 만드는 재주가 없으니까(...) 뮤비에서도 뭐 익히 드러난 것이긴 한데 뮤비야 롱테이크로 한큐에 가는 것이기 보다는 숏테이크로 반복해서 찍기도 하니까- 한 큐에 가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평가하고 싶었는데 역시 최고. 저 초점 없으면서도 몽환적이지는 않은- 그야말로 기계 같은 눈빛을 보라!


(출처 : 본인 캡쳐)


  9. 레오군, 나도 눈은 옆으로 찢어진 눈인데 어떻게 하면 자네처럼 매력적인 눈을 가질수 있는건가. (ㅠㅠ) 음성은 뭐 변할 가능성이 없으니(...) 


  10. 켄의 안무 실력도 많이 나아진 거 같다. 이것도 뮤비에서 많이 느낀거긴 한데 역시 한큐에 쭉-가는 데에서도 괜찮아진게 보인다. 하나 같이 들 발전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것은 참 이 팀에게도 제법 큰 자산일 것이다. 그만큼 새로운 팬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다만 그 '성장'을 '변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 사람은 변화하는 존재다. 그건 아이돌이라고 해서 다를게 없다는 것. 팬이 어떠하냐-에 따라서 이들의 생명력도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해줬으면- 싶은 바람이 생긴다.


  11. 이따가 엠카-라고는 하는데 오늘은 본방사수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자신이 좀 없다.a + 슈키라도 본방사수 하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어(...) 생각해보면 슈키라는 본방사수한 기억이 거의 없다.(엔군 미안) 사실 목요일 슈키라는 특히나- 내가 원래 옥달 팬이기도 한데 본시간에 듣지 못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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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밤 9시에 한다고 했던가- 발매 기념 생중계. 본방사수 하고 싶긴 한데 난 그 시간에 훈장질이 예정되어 있다. 달리고 달려서 8시 4~50분 쯤 끝나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인데 내일 해야 할 부분을 보니 9시 슬쩍 넘겨서 끝날거 같고…. OTL.


  2. 지난번 기적 생중계 할 때도 보면 뭐 거기서 무대를 보여준다거나 뭐 그런건 없을테지만 최소한 뮤비는 보여줄거 아닌가? 이번에도 대충 뮤비 보면 실제 무대 위에서의 컨셉이나 그 컨셉이 안무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에 대해서 볼 수 있을거 같긴 한데….


  3. 뭐 이렇게 발악을 해봤자 변하는건 없다. 빅스도 중요하지만 내 할 일도 중요하니까. 그냥 지금은 티저 돌려보고 금손님들 캡쳐도 보고 하면서 위안 삼아야지.


출처는 트위터


  4. 새벽에 했더구만. 지난 9월달 한류 드콘. (뭐 연음법칙에 의하면 '할류'라고 읽히는게 맞긴 한데 그렇다고 Hallyu라고 영문 표기 한건 - 이건 몇년 전 송도영 서울시립대 교수가 쓴 논문「한국 대중문화의 혼성적 형성과정과 한류문화 담론」(『담론 201』제9권 4호 통권 25호, 한국사회역사학회, 2007)에서도 'Hallyou'라는 표기(무려 Abstract에)로 나타난 적도 있긴 하다. -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5. 감상은 순서대로. 사실 난 동방신기를 굉장히 싫어했어서 - 당시에는 아이돌을 굉장히 싫어하기도 했었고, Hug 이래로 동방신기 컨셉은 내 기준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그게 벌써 중3때다. ㄷㄷㄷ 노래도 내 기준엔 아니올시다였고, 탈아이돌급 보컬이라는 김재중, 김준수의 목도 내 기준엔 별로였었고. 뭐 사실 지금도 JYJ나 동방신기 자체는 내 취향이 아니다. 정확히는 즐긴다거나 하지 않는다. - 주문도 당연히 싫어했었다. 솔직히 가사에 멜로디가 무슨 여자 유혹하는 중2병 애들 같았ㅇ(...)


  6. 곡 자체가 상큼 발랄한 곡이 아니라서 그런가 현악 중심의 오케스트라 편곡이 나름대로 어울렸다. 레오 음색이나 성량도 많이 진보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잘 녹아 들어갔던 것 같고. 생각보다 괜찮았어. (사실 창법을 두고 보면 저 넷 중 몇몇은 까심이 아주 부글부글 끓어오르긴 한다.) 이거 이 편곡대로 솔로로 불러도 될거 같은데 레오는.



  7. 기적은 이래저래 참 매력적인 곡이다. 내가 취향이 양극단을 달리고 그 사이의 무수히 다양한 것들을 지향하는 쪽이라서 플레이리스트가 무한정 늘어날 때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자주 듣는 곡을 꼽으라면 이게 꼭 들어갔으니까.(사실은 Love La La La를 더 자주 들었던건 여담.) 어쨌거나 노래도 노래지만 무대도 굉장히 괜찮게 봤어서 - 팬심으로 봐서 그런걸지도 - 드콘도 이걸 기대했지. 무대 꾸며가는게 또 적당히 편안해진 듯해서 - 본 활동기간과 비교해서 각은 덜 잡혀 있던 느낌. - 그것 나름대로 괜찮았음.


  8. 에효 그나저나 내일 스터디를 미룰 수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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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미성에 꽂힌 것을 최종 결과로 끝이 날 줄 알았다. 솔직히 입덕, 혹은 '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 컴백을 챙긴다던지 사진을 수집한다던지 하는 짓을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

  하여간 정규 1집이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행사 하나를 하게 되었고, 반주로 쓸 시나위 음악을 좀 골라야겠다 싶어서 - 기존에 갖고 있는 것들은 식상하기도 했고 - 혹시 멜론에 쓸만한거 없나 싶어서 들어갔더니 메인에 뜨더라. 전에 미성에 반한 것도 있고 해서 발라드 혹시 들을 거 없나 싶어서 앨범 듣기를 선택했더니 기대도 안하고 들은 노래들이 뭐 나쁘지 않더라. 아마 빅스 앨범 자체를 통으로 들었던게 아마 이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뭐 기존에 들었던 노래들도 있었지만 새로 녹음된 것들은 뭐 나름대로 괜찮기도 했고.

  그냥 거기까지인 줄 알았지.

  그런데 왜 하필 그날따라 유투브 추천동영상에 저주인형 무대 영상이 떴는지- 그걸 클릭 안했어야 됐는데 클릭을 했고, 영상을 쭉- 보고나서.


  대박! 하는 소리가 나오더라고.


  상대적으로 나는 소도구를 활용하는 춤에 더 익숙했던 사람이고,(한국무용은 소도구를 들고 하는 경우가 많지.) 때문에 소도구를 활용할 때 그거 제대로 활용하는지 못하는지 되게 따져서 보는 편인데 그 해골마이크를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여섯 사람이 '저주인형'의 가사를 소화해 내는 그 장면이 굉장히 좋았다. 그러니까 결국 해골마이크에 찔리거나, 혹은 그것을 다루는 사람은 그 자체로 인형사이며 동시에 저주인형이 되는 셈인데 그 해석이 괜찮게 다가왔던 거지.



  그러니까 저때 즈음해서 본 무대였을거라고 그게.

  저 무대를 시청하고 난 후로 무대 영상은 쭉 챙겨봤다. 그리고 이제 뮤비를 봤지. 원래 조성모 4집 이후로 나오는 뮤비는 썩 보기가 싫어져서 + 감정선 하나 제대로 못잡아내는 주제에 뮤비 속에서 연기한다고 얼굴 일그러트리는 꼴 보기가 싫어서 어지간하면 뮤비를 절대 안보는데 - 연기에 대해서 보는 눈이 좀 높은 편 - 이상하게 땡기더라고. 덕분에 그 자리에서 저주인형-하이드-다칠 준비가 돼있어까지 나름대로 '빅스 입덕용' 뮤비들을 다 봤다는 건 여담.


  재미있는건 그 과정에서 진짜 눈에 제대로 들어온건 처음에 꽂힌 레오의 미성이 아니라 엔의 무대 장악력+홍빈의 연기. 홍빈은 좀 어색하긴 했는데 엔은 전체적으로 노래 가사와 스토리를 해석해서 그걸 안무로 표현하는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러고 찾아보니까 아니나 달라, 나름 장안에 유명짜한 사람이었던 적이 있더구만. 


  솔직히 한국무용은 몸의 선 보다는 옷의 선, 소도구의 쓰임 등 자잘한 거에 춤 추는 사람의 시선까지 분산되면서 집중하기 어렵다면, 그걸 제외한 대부분의 현대무용이나 발레, 혹은 거기에 기반하고 있는 각종 가요 댄스 들은 동작의 선이나 기세를 온전히 사람의 몸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고, 그 '선'을 내 눈에 들만큼 내는 사람을 솔직히 나는 쉽게 찾지 못했었다. 거의 4~5년에 한번 꼴로 봤달까? 그나마도 보통 2~3년 하고 나면 선들이 바뀌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게 보였는데 이 친구는 그냥 보고 또 봐도 춤 추는게 볼매로세?


  그렇게 빅스에 입덕해 춤의 엔과 노래의 레오를 파다가 아예 여섯 사람을 다 파게 되었다 뭐 그러한 이야기.


  그 과정에서 1위하면서 우는 것도 보고, 이번에 기적 활동 때에도 보고, 또 기적 활동기간 동안에 나온 4가지쇼나 이런저런 예능을 보면서 '아 열심히 하는 친구들임엔 분명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응원하게 됐지.


  물론, 26세 남자가 팬사에 공방에 음방에 단콘에 뭐 쇼케이스에 이리저리 쫓아가고 할만한 계재의 것은 아닐거다. 이건 뭐 입덕한 주제에 무게를 잡으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어디 논문+대학원이랑 병행하기가 쉬워야지(..) 그저 음반이 나오면 구매하고, 스트리밍도 좀 하고, 방송 나오면 응원하고 챙겨보고- 뭐 그런 정도지. 사실 음반 구매 이외에 실질적으로 그들이 느낄 수 있는 응원이 무엇이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나같은 팬도 있다고. ㅇㅇ


  그러니까 이번 신보, 에러(Error), 지난번처럼, 아니 지난번보다도 더 흥해라. 그리고 빅스도 흥하고, 그러면서도 처음의 그 '열심히'하고 '매력적'인 자신의 모습들 자신의 색으로 잘 간직하고 변하지 않길- 초보 남팬의 지루한 글로나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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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무대를 보고 충격을 좀 먹고 관심 껐지. 얘네가 뭔 팀인가 알아보려고 찾아보니 또 작사가가 멘붕을 했네 어쩌네 하는 소리만 들려오고 "아 얘네도 그냥 뜰려고 별 짓을 다 하는 팀이구나." 그렇게 그냥 기억에서 잊어버렸었다.(그 결과 그렇게 상콤했다는 '대.다.나.다.너.'는 뮤비를 올 3월에 처음 봤다.) 비주얼적으로 좀 많이 충격을 먹었어서 춤이 어쩌고 무대가 어쩌고 할 겨를도 없었다.




  그리고 이걸 들었다.

  인디 쪽 노래는 원체 자주 들었고, 옥달은 제이래빗과 함께 내가 한때 홀릭해 있었던 터라 신보 - 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 소식 접하고는 얼른 곡을 들었는데, 콜라보인지 아닌지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터라 조금 놀랐었다. 그리고, 어라? 아이돌 치고는 노래가 제법 한다 싶었다. 그리고 미성. 그 미묘했던 미성이 다시 들렸다.

  그래, '레오가 신경 쓰이면 게임 셋'이라며?

  아이돌도 노래로 '돈 벌어 먹는' 사람들이다. 모 드라마의 표현대로 '돈을 받고 일하는' 그 업계의 '프로'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비교할 것은 아니겠지만 나도 한 때 무대 위에서 살았고, '프로' 소리도 들었었다. 비록 장르가 천지차이로 달랐지. 한국무용과 판소리였으니까. - 여기서 나는 콩에게 감정이 있다. ㅠㅠ (농담&먼산) - 그런데 판소리를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원래 내 목소리는 미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섬세한 느낌이나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저음에 아주 허스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맑지도 않은, 다소 둔탁한 느낌까지 나는 목소리였다. 사실 그래서 색깔이 확실한 허스키를 좋아했다가도 또 미성에 빠지곤 하는데 레오 미성이 제대로 귀에 박혔던 거지.

  지금 생각해도 레오는 음색이 매력적이다. 미성이면서도 날카롭게 파고드는 뭔가가 있어서 여전히 그쪽으로 귀가 쏠린다. 그렇다고 켄이 못한다는 건 아니다. 나한테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게 레오 목소리였다는 얘기다.(멍청하게 여기서 누가 잘하네 못하네 우열 논쟁을 벌이고 싶진 않으므로 여기까지.)

  하여간에 잘한다 싶어서 다시 하이드를 찾아봤다. 일단 춘장(...)은 스킵하고 몇개 영상을 찾아 봤는데 하이드에서 잠깐 스쳐갔던 미성이 레오인걸 그때 알았지. 그리고 그 춘장 무대 vs 다른 하이드 무대 + 여자는 왜 뮤비 속 모습에 한동안 적응안됐던 것은 여담. 3:3 구도로 된 무대를 많이 봤었는데 그게 퍽 괜찮게 다가왔다. 노래가사가 안무에 잘 녹아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걸 기술적으로 풀어내는 실연자, 곧 빅스 자체의 모습도 나름 괜찮았다.

  그리고 그때 빅스를 찾아보면서 알았던 건데, 나는 빅스의 데뷔곡을 이미 들은 적이 있었다. 아마 그때가 집에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있었을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엠넷 틀어놓고 있다가 슈퍼 히어로 뮤비를 봤었던 거지. 그리고 헬스 할 때 들을 곡이 없어서 템포 빠른 노래 찾다가 한 한달 정도는 거기에 맞춰서 운동하 적도 있었다.(...)

  여튼, 그렇게 입덕을 했냐-고 하면 그건 또 오산. 레오 목소리가 매력적이기는 했어도, 하이드 무대가 괜찮기는 했어도- 그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이돌 따위'라고 생각했었을 뿐이니 오죽하랴?

  그래, 나같이 편협한 '음덕'의 아이돌 입덕이란 험난했던게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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