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로부터 무려 6일이 지난 뒤에야 쓰는 리뷰(...) 얘들아 형이 늦어서 미안(...)


  동양풍으로 컴백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정말 무지하게 기대를 했더랬다. 넓게 보아 한국학, 동양학 전공자 군에 들어가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 텔링을 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아이돌'이 풀어내는 동양풍이란 어떤 것인지도 궁금했기 때문이다.[각주:1] 여하간- 그래서 사실 앨범 리뷰를 벼르고 별렀다.(물론 주중이라서 당장 리뷰를 하지는 못했다. 아, 나의 현생이여.) 내친 김에 앨범 구매기(?)도 같이.(뭔가 앨범 곡만 리뷰하면 좀 밋밋하길래.)


빅스(VIXX) 도원경(桃源境) Official M/V


  먼저 타이틀곡 도원경. 첫인상은 한복, 내지는 한푸(漢服)의 디자인을 활용한 의상에 접부채를 활용해 동양적 분위기의 아이템을 내세운 것이 돋보이는 곡이었다.(기왕이면 '한국적'인 모습을 좀 더 많이 드러내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으나-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는 오리엔탈리즘적-이라고 해야 할까? 많이 서구화된 '동아시아'의 모티브가 작용했다는 느낌(특히 음악적으로 그런 느낌이 강했다.)이었는데, 이게 촌스럽지 않고 적절한 세련미가 돋보이게 곡이나 무대, 뮤직비디오가 잘 빠졌다는 생각이다.


  사실 곡 멜로디가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여서 처음 들었을 때는 "어? 이거 너무 곡이 난해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정확히 그 다음날 아침 10시부터 흥얼거리고 있는 나늘 발견했다.(...)

 

뮤직비디오도 강렬한 원색,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색의 대비나 변환을 활용해 몽환적인 느낌을 잘 구사했다고 생각한다. 거기다가 간간히 동양 의복의 선이나 구성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생각되는 의상의 색감이나 디자인도 좋았다. 사실 뮤직비디오를 보고 한번이라도 저런 의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 아 켄의 의상을 제외하고. 내 기준이긴 하지만, 켄이 입었던 탄생석 버전 의상은 생각보다 다른 멤버들과의 이질감이 심했다. - 들 정도로 의상도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뮤비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왼쪽의 장면(멜론 정식 구매판 기준 1분 38초.)이었는데, 라비의 몸짓이나 곡의 분위기, 의상의 분위기가 정말 딱 들어맞는 그런 장면이 아닌지 하는 생각.(신선 보라비의 힘!)


  음악적(?)으로는 멤버들이 가사의 한 단락을 다 지배하기 보다는 서로 주고받는 부분이 보이는 것이 귀에 들어온다. 특히 결말부에서 엔, 레오, 켄, 혁이 쌓아가는 화음 같은 것도 그렇고. 물론, 홍빈이 분량이 소금인게 좀 많이 아쉽긴(...) 한데 기존에 노래를 자주 하던 멤버 외에 다른 멤버들도 '이만큼 성장했다.'는 걸 보이는 것 같아서 팬으로서 뿌듯하긴 하다.


  +) 아쉬운점을 구태여 꼽으라면- 위에도 적었지만 의상에서 조금더 '한복'의 느낌을 차용하는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물론 안무상의 문제를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고, 현재 널리 퍼진 남자 한복 디자인(사극 의상 포함.)이 굉장히 구린 것이 있긴 하기 때문에(...) 괜찮다. 사실 학연이가 콘서트 때 인연 무대에서 보여줬던 의상보면- 안무에 크게 문제가 있지 않을것 같단는 그런 생각도 들긴 한데- 여튼 모르겠다.(...) 만약 할거라면 이상한 넝마 같은 한복 말고 심플하고 몸에 잘 맞는 그런 한복입고 해줬으면 좋겠다. ㅠㅠㅠㅠ (한복하니까 문득 생각나는 창경궁 다준돼.ㅋㅋㅋ)

  ++) 구태여 하나를 더 꼽자면- 부채. 평균 키 180의 장정들이 아무리봐도 30cm가 채 안되어 보이는 저 작은 부채를 들면- 심히 앙증맞다.(...) 물론 밀집 대형도 자주 활용하고, 부채를 폈다 접었다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걸 생각하면 (이번 활동에서 부채 때문에 벌어지는 실수담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ㅋㅋㅋ) 역시 괜찮은 부분이긴 함. 그러나- .. 저 큰 키에 여유롭게 부채를 부치며 '내가 신선이다.'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빅스가 보고 싶었을 뿐. ㅠ.ㅠ


  다음, INTO THE VOID. 사실 한국말로 바꾸면 차학연 싸이에 써있었다는 내용이 생각나는(ㅋㅋㅋ) 제목.(...)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음반 곡 가운데 가장 '익숙한 빅스'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 그런 다크한 곡이다. 덕분에 이곡은 상당히 좋은 연성 소재가 될 수 있을 ㄱ(아니야.) 더욱이 이런 류의 가사는 예전의 경험 - 사실 어지간한 남자들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 날 떠나, 차라리 날 죽여.'의 감정을 경험해 본 일. - 을 떠올리게도 해서 들으면서 굉장히 몰입이 되더라.


  다음은 음원 공개도 전에 케사로부터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는 그 곡, Black Out. 사실 곡 제목이나 '어젯밤에 우리 뭘 한거니?'라는 하라메 속 가사가 너무도 강렬(...) 해서 어쩐지 왜 방송불가가 떴는지는 알거 같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게 야하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야하다고 생각하면- 케사 심의위원들은 일상생활 가능할까 싶은 그런 생각도 들었ㄷ.(...)


Black out VIXX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여하간- 이번 활동에서 서브 타이틀(?) 정도의 위치에 있어서 라이브가 방송도 타고 하는 터라 많이 찾아봤다. 개인적으로 지난번 Love me do 때부터 느낀 거긴 한데 서브 타이틀이 어지간한 타이틀곡에 필적할 정도로 곡이라던지 안무라던지 여러 부분에서 퀄리티가 좋았고, Black Out도 그 계보를 잇는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안무에서 홍빈이나 레오가 보여주는 표정 연기는 대박.(캡쳐나 움짝은 죽어도 못찌겠으므로 여기까지.)


  다가오네- 같은 경우에는 멜로디가 좋아서 아마 활동이 끝나더라도 봄 가을 내내 내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어쩌면 일반적인 이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 어느 커뮤니티에서 누군가가 '꼭 사별을 앞두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것을 듣고보니 정말 그런 느낌이다. 덕분에 옛날 생각 나서 꽤나 힘들었던 곡.(웃음)


  '우리에게'는 처음에 들었을 때는 팬송인지 몰랐다. 사실 작년에 이 황량하기 그지 없는 블로그에 분노의 장문을 갈기게 한 사건을 생각하면 팬송을 들을 때마다 (그 신나는 밀키웨이도 그랬다.) 애들한테 정말 미안했는데 이 곡이 팬송이라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아 이 친구들이 그걸 다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분명히 레오의 말버릇 대로라면 '오래보자.'라는 말이 들어갔어야 할게 분명한 자리에 '오래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건- 자신들과 팬 이외에, 자신들의 팬이 다른 팬덤과 겪는 이야기들까지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더욱 미안했다.[각주:2]


  정리.


  앨범은 전체적으로 잘 짜여졌다는 생각이다. 곡마다 갖고 있는 멜로디도 좋고, 그걸 소화하는 멤버들의 능력도 좋다. 특히 혁이의 성장이 꽤나 눈에 돋보인다.(그런 가운데 멤버별 파트 분배를 여전히 못하는 젤피가 미울 뿐이고.) 거기다가 도원경-INTO THE VOID-Black Out 으로 이어지는 3곡은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지는 그런 느낌이라서 '이 앨범에도 기승전결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느낌이랄까? 맥락이나 흐름을 중시하는 나로서는 특히 더 마음에 드는 그런 부분이었다.


  앨범 구매기-


  사실 기존의 앨범들은 발매되면 오프 매장에서 직접 사는 편이었다. 1위 주고 싶어서 스밍이나 순위 정보를 알려주는 트위터 계정들을 팔로잉하고는 있지만, 작년 한해 동안 트위터발 병크가 원체 짜증나게 했던데다가, 여러가지로 바빠서 그들이 올려주는 공지를 일일히 확인을 못해 총공에는 참여하지도 못했고, 개인적으로 오프에서 구할 수 없는 음반이 아니라면 오프에서 음반 사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도 해서(...) 이게 애들한테 도움이 안될것 같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그렇긴 한데(...) 어쩌랴 내가 그런 사람이다.


탄생석 버전, 탄생화 버전 앨범 개봉 전 사진. 배경은 무시하시라(...)


  여하간- 이번에도 그래서 오프에서 구매. 장소는 교보 강남점 핫트랙스에서. 탄생석 버전과 탄생화 버전 각 6장씩을 구매했다. 이 중 리뷰를 위해 2가지만 뜯어 보았는데 - 나머지는 차차 뜯어보련다. - 개인적으로 저 띠지 형식의 표지가 내 맘에 들었지. 옛날 밀봉한 선물 보는 그런 느낌이어서. 외관만 보면- 탄생석 버전의 외관 색이 내가 좋아하는 색이라 마음이 더 쏠린다. 물론 안에 사진은 탄생화 버전 쪽이 더 일관성도 있고 - 도원경 의상 - 해서 좋긴 함.(하지만 왜 이렇게 포샵이 서툴어보이지...?)


  아래 컷들은 뜯어보고나니 맘에 들었던 부분들만 따로 찍어본 것. 배경은 신경쓰지 마시라.(...) 잊어먹고 글씨쓰려고 먹 다 갈아놨는데 생각나서 부리나케 찍었다.(...)


이게 그 유명한 '궁서체' 안내문인가보다.(...)

사실 엄밀히 말해 저건 궁서체가 아니긴 하지만.(설명충 등판.)


탄생석 버전의 포토카드는 라비, 그리고 책갈피는 레오.

포토카드는 아무리봐도 저렇게 내면 옆 쪽이 찢어질 가능성이 있어보여서 걱정이(...)


집에서 가장 쓸 일 많은게 책갈피라 한컷 더.


탄생화 버전의 포토카드는 혁이, 그리고 책갈피는- 또 대구니.(ㅋㅋㅋㅋㅋ)

사실 책갈피 하나는 학연이가 나왔으면 했는데(...) 아니야 아직 5개씩 남아써. ㅇㅅㅇ

 

우리의 까만콩라인. 엔과 홍빈, 

학연이와 홍빈이는 정말 잘 티격태격대는 형제지간 같은 느낌.


부자라인! 택운이 저 바지는 진짜(...) 

혁이 분위기도 좋고.


덕후와 스타(?) 라인. 케녕덕후 라비는 이렇게 케녕과 같이 사진을 찍는 영광을(?!)


  자 여기까지.


빅스 화이팅, 도원경 대박.

제발 올해는 승승장구하는 빅스가 될 수 있기를.



  1. 물론, 빅스 이전에도 동양풍으로 뭔가를 한 사람들은 꽤 있었다. 이정현이나 브아걸 등등.(개인적으로 대중가수들 가운데 동양풍을 활용해 가장 수준 높은 곡을 뽑아낸 건 김동률이라고 생각한다. 김동률 2집 염원https://youtu.be/Gp_fHErOrno 참조.) [본문으로]
  2. 물론- 그렇게 직맨들을 쏴댔으니 모르는게 이상할 수도 있긴 하겠다. 다만 이렇게 곡으로 나오고 보니 '생각 이상으로 신경 많이 쓰고 있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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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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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리뷰는 주관적인 기준입니다.


  1. 드디어 나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11시부터 하던 V앱 라이브는 못봤지만 - 자유롭게 팬 노릇을 할 수 없는 이의 비애여 - 12시에 음원이 뜨자마자 앨범 전곡을 들었고, 스밍 中 이다. 사실 작업하고 있는게 있어서 집중해서 들을수 있는 시간이 없는건 - 내가 녹음을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주인장이 아마긴 하지만, 또 장르도 영 생뚱맞긴 하지만 가끔 무대를 서는 사람입니다. ㅠ -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지난번 이별공식 활동 때보다는 리뷰 같은 것 쓸 시간이 조금 있을 것도 같다. 일단 그 사실에 위안을(...)


  2. 트랙리스트 (인스트 제외)

    - Beatiful Liar (Title)

    - Remember

    - 할 말

    - Ghost

    - My light


  3. 전 곡을 자작곡 - 멜로디자인과 공동 작업한 곡이 2개 있긴 하지만 - 으로 채워서 냈다는 것은 썩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박수를 쳐주고 싶다. 전체적인 곡의 퀄리티도 수준급이다. 조금 더 많은 곡을 들려 줄수 있었으면- 싶은 생각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활동기가 짧아지고 출반하는 앨범의 빈도수가 낮아진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 같긴 하니 여기서는 패스.


  4. 타이틀곡 Beautiful liar는 빅스의 다른 노래에서도 들을 수 있었던 '이별하는 남자'의 감성이 짙다. 거기에 더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난 내적 갈등의 이야기가 그 색을 좀 더 구체화 했다는 생각이 든다. 라비의 랩도 여전히 본인 스타일이 있으면서 보다 선율과 템포에 어울리게끔 완급 조절을 잘 했다고 보고, 레오의 목소리가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다. 곡의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처연하다. 내면의 속 마음은 눌러야 하고, 외면의 상황은 결코 내가 원하는 상황이 아니고- 그런 가사의 내용에 레오의 미성이 딱 들어 맞는 그런 느낌이다.




  5. 뮤비. 색감이 화려하게 잘 나왔다. 하지만 스토리의 이해에 대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홍원기는 본인의 취향이 지나치게 강해서 아티스트를 좀 묻어버리는 경향이 있고, 그로테스크 일변도로 가서 대중적으로는 문제가 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본인의 취향이 확고하다보니 스토리는 본인의 취향에 따른 기승전결이 보이기는 한다. 반면 이번 황수아 감독의 뮤비는 색감과 장면이 아티스트를 빛내주는 방향으로 나왔고, 그러면서도 종래의 다크한 그로테스크함의 색을 버리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 뮤비 속 스토리 자체도 기승전결이 있기는 했는데, 그 '기승전결'이라는 장면 사이의 연관성이 조금 뚝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나쁘다는게 아니다. 내 기준의 결점일 뿐이다.


  6. 2번 트랙 Remember, 전에 4가지쇼 엔 편에서 4초 공개 되었던 적이 있는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엔의 가이드였었던게 왜 '켄의 가이드였다'라고 소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은 들지만, 어쨌든 그때 엔의 가이드 음성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레오의 음성으로 완성된 음악을 듣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좋다. 헤어지고 난 뒤의 감상인듯 한데 묘하게 타이틀곡과 이어지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다. 물론 대체적으로 위쪽은 여자의 마음은 이미 떠난게 보이는 편이긴 한데, 어쩐지 헤어진 뒤의 남자가 "그래, 너도 날 사랑했었어 ㅠㅠ" 하면서 자위하는 그런 느낌이라서 더 이어진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그리고 마침 지금 돌아가는 스밍의 순서가 이곡이 되었다는게 ㅋㅋㅋ)


  7. 3번 트랙 할 말. 아마 이번 콘서트 때 공개 된 적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콘서트 못간 놈이 뭐 그때 상황을 알 수가 있나(...) 전주는 솔직히 조금 놀랐다. 최근들어 가끔 전주에 피아노를 사용하던 김태원의 느낌이 살짝 났기 때문에.(표절했다는게 아니다!) 여튼, 가사도 절절하니 마음에 들고, 다른 무엇보다 영어가 들어가지 않아서 굉장히 가사의 맥이 끊기지 않고 귀에 쏙쏙 들어왔다. 


  8. 4번 트랙 Ghost. 이건 진짜 나는 뭐라고 평을 못하겠는게 내가 힙합을 몰라(...) 근데 종래 빅스의 곡을 작곡할 때와는 달리 라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쭉 간것 같은 느낌은 들었다. 본인의 색을 퍽 잘 드러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느슨하기 보다는 타이트한 느낌. 특히 다른 곡의 완급조절과는 다른 수법으로 완급을 조절하는 느낌이라서 더 타이트하게 여겨졌는데 색다르다.


  9. 5번 트랙 My Light. 정식 공개 전부터 레오가 자신의 '첫 팬송'이라며 굉장히 뿌듯해했던 것 같고, 선 공개 분에서도 이번 음반에서 유일하게 밝은 분위기의 곡이라 은근히 기대를 했다. 랩메이킹은 라비가 한 모양인데 재미있었다.(순수하게 재미있었다.) 팬싸 현장 같은 곳에서 '오래보자.'는 말을 자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는데 가사는 그 '오래보자'는 함축된(?) 말을 확대한 것 같은 모양새. 유닛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작곡한 첫 팬송이라서 그런지 6빅스 완전체가 포함된 것도 내 기준엔 좋았고.(이제나 저제나 6빅스 다 애정합니다. ㅇㅇ)


  10. 전체적으로 약간 늦가을 느낌이 좀 강해서 나는 좋았는데 아직은 여름 날씨가 강해서 안어울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곡이 좋으니까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스밍 돌리고 투표도 하고 음반도 사고~ 해야지. 이번에도 1위 하자.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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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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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3

VIXX/잡설 2015. 3. 13. 12:16


  1. 새벽 그 일의 전말을 대충 알게 됐다. 그러니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붕종자의 어그로인듯.(...) 그래서 나도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거다. "망상은 자유지만 현실이랑 구분은 하렴. 이 아이들아."


  2. 속칭 '홈마'들에게 나는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공방도 못뛰고, 행사도 못간다. 내 일이 바쁜 것도 있고 - 대학원 준비하는 학부생 나부랭이 - 뭔가 내가 무대에 서는 사람도 아닌데 "남자도 팬인가봐."하는 식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좋다'보다는 '특이하다'는 말이 먼저 나올 것이라서 즐기지 않고, 설령 '좋다'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뭔가 그렇게 집중되는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참 전에 그만두긴 했지만 가뭄에 콩 나듯 서는 무대, 혹은 연단에서 받는 시선 집중이라면 모를까 그외의 것은 좀 그렇다. 소심해서 그래. 소심해서.) 그러다보니 간간히 홈마들이 올려주는 빅스의 무대 사진, 영상들이 가뭄의 단비 같다. '좋은 무대는 많이 볼 수록 만족스럽다.'는 내 지론에 따라서 그걸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통로가 되니까.


  3. 이번 일이 홈마들끼리 - 혹은 문제적 홈마를 중심으로 한 여타 팬들 전체 - 의 일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맥이 탁 풀렸다. 대충 트윗들을 분석해보니까 문제적 홈마 한 사람이 제가 팬질하다가 겪고 있는 고충 - 대충 찾아보니 고충이라고 할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을 엔에게 털어놨는데 엔이 그 홈마에게 해준 말이 뭔가 문제가 된 모양이다.


  4. 일단 원인은 100% 그 문제적 홈마라고 본다. 자기 팬질하면서 생긴 개인사를 왜 팬질 대상에게 말을 하는거지? 대충 윤곽은 '오빠 쟤가 나 괴롭혀요.' 식의 심리라는 건데 아니 그 '오빠'가 진짜 가족이야? 아니면 애인?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기본적으로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라는 걸 잊고 왜 자기를 챙겨주고 지켜주길 바라는 건지 나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반대가 되어야지. 스타를 지켜주는게 팬이어야지. 스타가 과거의 일 때문에 재주를 썩히게 되면 그걸 다시 수면 위로 올려주는 것이 팬의 역할이며, 스타가 의기소침해 있을 때 그 의기를 살려주는게 팬의 역할 아닌가?


  5. 혹자는 말한다. '아이돌'(Idol)이란 그 이름에서 드러나는 것 처럼 근본적으로 일반적인 팬질과 다른, '망상의 대상'으로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 아이돌이 '내 남친'같고 '내 여친'같고- 그래서 그들과 더 함께하고 싶고. 그래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망상과 현실의 구분이겠지. '팬싸'던 '공방'이던, 더 나아가 '공연'이던 그 가수에게 내가 갖는 감정과는 별개로 그 자리는 나 외에 다른 사람의 우상이기도 한 그 팬질의 대상이랑 보는 자리라고. '나만 보는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 물론 '나만 보는 자리'라고 쓸데 없는 얘기 하는게 옳다는 것은 아니다.


  6. 웃기는건 그 이후 다른 팬들의 대응-인건데. 문제적 홈마는 요즘 속된말로 '망붕종자'라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왜 그 망붕종자가 하는 짓을 그대로 하냐고. 꼭 보다보면 나이드립 치면서 팬질 대상한테 '훈계질'[각주:1]하는 것들이 있거든. 이를테면 '내가 아이돌 팬질 하다 늙은 빠순이'라는 식으로 서두를 여는 그런 식인데 그게 뭐 벼슬인가요? 어쨌든 여기서 본론은 그게 아니고, 홈마야 망붕 종자라지만 왜 홈마랑 지들끼리 까던 문제를 홈마가 확대 시켰다고 가수가 보는 앞에서 티나게 싸우냐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여기서 등을 비벼야 할지 발가락을 비벼야 할지 구분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들 자셨다면서 왜 똑같은 짓을 하고 그래? 어?


  7. 솔직히 엔의 대응에 썩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요는 '잘못한 걸 지적 안하고 쉴드를 쳐줬다.'는 것이 엔의 '책임'이라는 식인 것 같은데, 글쎄요. 팬싸에서 징징대는 애 먼저 봤는데 일단 달래는게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나 같이 속이 한 100만번쯤 꼬인 놈이야 이죽거리면서 한소리 했겠지만 그렇게 백만번 쯤 꼬인 인간이 많지는 않지.


  8. 솔직히 대체 이게 무슨 사건인가 싶어서 찾다찾다 내가 디씨까지 다시 들어갈 줄은 몰랐다. 원래 나야 디씨 역갤에서 활동하던 역덕(...어쩌다보니 지금은 그걸로 벌어먹고 사는)이기는 했지만 요사이 디씨의 병X력은 참 대단하더만. 디씨란 역시 불쏘시개들이 제법 많이 서식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9. 라비가 공카에 글 남긴거 자체가 굉장히 오래간 만이라고는 하는데 그 오래간만에 남기는 글이 저런 글이라니 퍽 짜증이 날법도 하겠다. 오늘도 무대 있을텐데 모두들 화이팅. 역시 빅스는 무대 위에서가 진리.(기승전빅스찬양...?)



  ※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할 자가 있다. 사는데 어찌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으랴마는 여전히 그대들을 믿고, 순수하게 응원할 줄 아는 이들이 있으니 부디 슬퍼하지 말기를.


  P.S. 사진 출처는 사진 아래에 있습니다.


  1. 블로그 보면 알겠지만 나도 애들 깔 때는 깐다. 그러니까 '비판'이 나쁜게 아니라는 소리다. 그건 훈게질이 아니다. '훈계'다. '너 인생 그렇게 살지 마라.' 식의 헛소리가 훈계'질'이지. 저는 얼마나 인생을 잘 살았길래? [본문으로]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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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놈의 논문이 뭐라고(...) 동결 풀고도 어째 동결 풀기 전보다 더 바쁜 상황인 것 같은게 엄청난 함정이다.(...) 하여간에- 논문 쓰느라 바쁜데 도저히 글이 안나와서 머리도 좀 식힐 겸 TV를 돌리다가 보게 된 빅스의 어느 멋진 날.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애초에 예능 챙겨보는 St.이 아닌지라 (다큐병 환자) 설렁설렁 '그런가보다.'하고 있었는데 보니까는 역시 드는 생각은 이거.


  "저 비글들(...)"


  그리고 정규 예능도 안보는 내가 뭐라고 할건 아니지만 왜 M사 계통 예능들은 하나 두개씩 나사가 빠진 느낌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주간아는 작가가 뒤통수 팡 치고 헛소리 하더니 이 방송은 왜 자막이 이따구(...) 보는 내내 암걸리는 줄 알았다. 설마 내내 그런 건가?(알려주실 분!)


  그리고 또 하나 발암.


  멤버들끼리 속 마음 얘기하는데 왜 완전체가 아니냐? 팀원들끼리 이야기 하는데, 그낭 팀원이 빠져있어도 좀 짜증날 판국에 리더가 없으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건지 솔직히 좀 헛갈린다. 듣자니 드라마 스케줄 때문이었다는데 드라마 쪽 스케줄이 조정 불가능한거면 어멋날 쪽에서 조정해야 하는 스케줄이었다. 이거 뭐 팀원 이간질 시키는 방송도 아니고 대체 뭐하자는 건지 알 수 없다. 예능 섭외 과정에서 엔이 얼마나 제 팀에 애정이 높은지도 뻔히 조사했을 텐데?


  내가 이래서 예능 작가고 PD고 사람 취급을 잘 안하게 되는게 그거다. 연예인, 일반인을 막론하고 그냥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그들을 일방적으로 소비하니까. 특히 케이블 예능 쪽은 더 자극적인걸 원해서 그러는지 더 그런 감이 없지않다. 이래서 내가 예능 나오지 않았으면- 싶었던 거다.(간접경험 有.)


  여하간- 애들 밝은거 봐서 뭐 나쁜 건 없다만 제작진은 진심 암 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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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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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도저히 일이 많아서 공개된 즉시는 못쓰겠더라. 천상 쓰려면 밤을 새야 하는데 이거 말고도 밤새야 할 일이 많아서(...) 그런고로 리뷰는 이걸로.(...) + 나는 예판 따위 이용하지 않는, 시대에 뒤쳐진 아날로그한 남팬인고로 아직 음반 입수도 못했다.(...) 내일 스터디 끝내고 교보 들러서 사와야겠다.(혹시 판매량 집계되는 곳이 어딘지 아시는 분은 살포시 알려주시면 감사.)

  (이놈의 티스토리는 왜 또 들어가야할게 안들어가지냐 ㅡㅡ)


  음반 구성은 총 4개 트랙, 그 중 Inst.를 제외하면 총 3개의 곡이 들어 있다. 그중 2번, 3번 트랙은 각각 레오와 라비의 자작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3개 곡이 전부 잘 빠진 느낌이다. 특히나 종래 라비 자작곡과 조금 다른 분위기의 Memory도 레오의 첫 자작곡이라는 차가운 밤에도 그렇고 모두 무게감이 적당히 있는 쪽이라서 가을 활동이었다면 이걸 타이틀로 해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튼, 상세 리뷰 가보자.




이별공식

아티스트
빅스 (VIXX)
앨범명
Boys’ Record
발매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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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사랑의 결말은 이별
그와 동시에 눈물을 흘려
없으면 섭한 비도 내리고
또 뻔한 이별의 공식을 성립하죠 Let’s go
Yeah, love is incomplete,
the story of love equation


이별 장면에선 항상 비가 오지
열대 우림 기후 속에 살고 있나
긴 밤 외로움과 가을 또 추억은
왜 늘 붙어 다녀 무슨 공식이야

떠난 그 사람을 계속 그리면서
눈물 흐르지만 행복 빌어준대
그런 천사표가 요즘 어디 있어
설마 옛날에도 말만 그랬겠지

준비 땅~ 그래 하하 호호
딱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억지 미소 날리고 어정쩡하게 포옹
하고 나서 쿨내 풍기며 Go home
같은 듯 달라 표현 못할 애매한
슬픔 지수 계산
달님도 모르는 이별의 느낌
되려 후련할지도 모르니 Don’t cry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해봤니
비 오는 날보다 더 심해
작은 표정까지 숨길 수가 없잖아
흔한 이별노래들론 표현이 안돼
너를 잃어버린 내 느낌은
그런데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널 떠나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거울까
맘 편히 달려가서 티빌 켜고 웃진 않을까
네 생각을 잠시도 하지 않고 자면 안될까
그래 사랑이 뚝딱 만들어지지는 않아
잘 가요 안-녕
가는 거야

*Repeat

이제 뻔한 눈물을 흘리지는 마
끝이 꼭 슬픈 건 아냐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감정
이별 앞에선 나를 봐
(Look at me girl) 가는 거야

*Repeat

흔한 이별노래들론 표현이 안돼
너를 잃어버린 내 느낌은
그런데 들으면 왜 눈물이 날까

You know, no more cry



  1. 이별공식 (원곡. R.ef)


  이래저래 잘 알려져있는 것처럼 박철우,이성욱, 성대현으로 구성된 댄스 그룹 R.ef의 공전의 히트곡을 리메이크 한 곡이다. 아직도 난 패닉이 아닌게 아쉽지만(...) 빅스, 언제 한번 패닉 음악도 리메이크 해주면 안되겠니? ㅠㅠ R.ef라는 그룹명은 'Rave Effect'의 줄임말이며 이것은 곧 그들의 데뷔 앨범 타이틀이기도 하다. '레이브'라는 음악 장르의 선두주자로 꼽혔던 그룹이다.[각주:1] (물론 그 '레이브'라는 장르 자체는 이때까지만 해도 조금 완성도가 떨어지고 2집 '찬란한 사랑'이 완성형 레이브 음악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대체적으로 '레이브' 자체가 들썩들썩이고 경쾌한 측면이 강하기도 하고, 이별공식은 특히 그런 맛이 넘치는 곡이라서 20대 청춘을 살고 있는 빅스에게도 충분히 어울리는 곡이다. 또 편곡의 미명하에 원곡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믿고 듣는 잠실사는 래퍼 김원식씨(...)의 랩메이킹이 적절히 발랄한 느낌으로 잘 들어가서 밝다. 레오나 켄이나 공히 감성적인 면이 강한 보컬들이라서 과한 발랄함을 잡아주는 것도 있다. 엔은 여전히 안무 잘 잡아주는 거 갖고 - 무대를 못봐서 일단 유보 - 홍빈이나 혁이는 또 많이 나아진게 들린다.


  문제는 고음이 좀 보이던데 안무하면서 라이브 할 수 있을까(...) 지나번에 에러도 사실 고음부에서 폐를 흔들어대는 안무를 하는 바람에 조금 불안불안한게 없지않아 있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곡도 좋고, 보이스도 좋고, 랩도 좋다. 타이틀 곡 될만하다.


  2. 차가운 밤에




차가운 밤에

아티스트
빅스 (VIXX)
앨범명
Boys’ Record
발매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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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상상하지도 못 했던 순간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한마디
차가운 밤에 다가와 내 이름을 부르고 있어

이건 꿈이 아니라는 듯
눈물을 흐르고
흐려지는 너의 뒷모습은
저 멀리 스며들어

왜 나를 떠나야만 했는지
이유도 모른 채 멍하니 그곳에 서서

혹시 다른 누군가 생긴 거라면
아닐 거야 넌 그럴 리 없어
내 착각인 거니

*한순간 무너져버린 세상
붙잡을 걸 애원할 걸
이미 넌 가고 여기 없는데

한순간 멈춰져 버린 시간
소리치고 또 외쳐도
대답 없는 너

분명히 떠나간 건 너인데
내가 더 미안해 빌고 또 빌어보아도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니 목소리
그만하라고 미안하다고 널 잊어달라고

*Repeat

그래 부담 없이 가
돌아가는 길 위에다
공들여 쌓았던 우리 추억을 뿌리며 가
부담 없이 가
돌아가는 길 위에다
공들여 쌓았던 우리들의 사랑 뿌리며 가

이거 하나만 알아줘
지금 이 시간조차
너와 사랑하고 있는
소중한 기억인 걸 안녕

괜찮아 모두 다 무너져도
머리 속엔 마음속엔
기억할 추억들이 많으니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면
그때가 몇 년 후라도
난 기다릴게
기다릴게

그게 몇 년 후라도 난



  방송에서 '저도 작곡공부해요.'라던 레오가 드디어 첫 자작곡을 공개했다고 하는 소식을 들은게 작년이었다. 근데 뭐 내가 갈 수가 있어야지(...)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고 공연날마다 내 공연이 겹쳐서.(...) 여튼 그랬는데 드디어 앨범으로 나왔다. 실제 콘서트 버전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 유툽에 올라온걸 봐도 잡음이 심해서…. 물론 어쩔 수는 없는거다. 애초에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를 다시 주변 공명 섞인 상태로 제3 마이크로 집음하는게 제대로 될 리가 없다. - 이게 난 처음 듣는 버전인데 좋다. 그루브도 과하지 않고 - 요즘 한국의 그 오버성 짙은 그루브는 정말 싫다. - 밸런스나 파트 분배도 좋다. 무엇보다도 음색들이 잘 맞아. 원래는 듀엣곡으로 콘서트에서 했던 걸로 아는데 완전체 녹음도 괜찮아. 아주 좋아. ㅇㅇ


  가사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의 나열'이 아니라서 좋다. 내가 그거 때문에 아이돌 싫어하는 거거든.(...) 근데 왜 가사 속 화자는 그렇게 호구 같은거니 ㅠㅠ (아련 돋는 소설 소재로 참 좋은 가사라는게 함정.)


  3. Memory




Memory

아티스트
빅스 (VIXX)
앨범명
Boys’ Record
발매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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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I need memories
희미해져 가는
나를 사랑하던 네 모습
보이지 않는 얼굴
잊혀져 가는 사랑

두 뺨 위로 흐르던 눈물들은
어느새 싹 다 메말랐어
메말라가던 체중은 보란 듯이
너와 있던 때와 같아졌고 이제는 끼니도
거르지를 않고 굵은 눈물 한 방울 없이도
난 편히 잠에 들 수 있어졌어
그래 가 아니 가지 마 미쳐서는 이별을
반복하던 날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너를 절대 잊을 수 없다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착각했던 난 이제 니 얼굴조차도 기억 안 나

*Baby bye bye bye
붙잡으려 해봐도
쉽게 잡히질 않아서
나도 몰래 잊었나 봐
Baby bye bye bye
이젠 눈물조차 안 나
너의 눈빛과 손길 모든 것이 다
잊혀져 가는가 봐

너와 함께 갔던 장소와 먹던 음식
했던 대화는 하얗게 지워져서는
새파랗게 멍들었던 이유도 잊었네
널 씻어내고 지워내려던 헛된 노력하던
그때가 그리워졌어 그날들의 상처가
지금은 그리워졌어
Why 난 다시 너 때문에 다치고 싶어
나는 다시 너 때문에
아파서 눈물을 흘리고 싶어
눈물을 흘리고 싶어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이제 덤덤해 져버린 심장엔
흘릴 눈물이 없어졌어

*Repeat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memories
너와 웃고 울던 과거들
Yeah I need memories
나를 바라보던 네 얼굴을
이대로 잊을 수는 없어
잊어버리기엔 너무나 사랑했던 너를
그런 너를 쉽게 떠나 보낼 순 없어
차라리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떠나가는
너를 품에 안고 널 사랑한다 외치고
현실을 뿌리치며 운명을 뒤집어 버릴 걸
이대로는 못 보내 절대로 안 보내
널 잃어도 널 잊는 건 못해
영원하게 가슴 아닌 머리로
널 사랑할게 난

Baby bye bye bye
내 옆에 넌 없어도
과거의 너를 떠올려
다시 사랑할 거야 널
Baby bye bye bye
다시 눈물을 흘려도
너의 눈빛과 손길 모든 것을 다
떠올리며 울 거야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Yeah I need need need memories


  

  라비 작곡 실력이 점점 느는게 보인다. 라비가 랩을 하는 스타일 자체를 굉장히 흥미롭게 보는 쪽이고 그게 어떻게 곡에 녹아드는지를 쭉 보는데 역시 자기가 만든 곡에서 빛이 나는 게 보이는데다가 다른 보컬들과 비교해서 튀지 않는 - 솔직히 뭐였더라.. 전에 자작곡 하나는 조금 튀었다. - 사운드라서 또 괜찮았고. 이것도 타이틀곡 해도 될거 같다. 조만간 라비나 레오가 만든 곡으로 타이틀곡이 나올 수 있었으면- 싶은 생각을 해본다.


  사실 CD로 직접 들어야 더 괜찮은 평가를 하겠지만, 아쉬운대로 엠넷의 원음 서비스를 이용해서 듣고 남긴 평가임을 밝혀둔다. + 이번에 엔도 노래 많이 늘었더라. 가수는 노래와 무대가 본령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은 그저 락이나 클래식 등 라이브 무대 중심의 노래를 자주 듣던 '부심 저는 음덕 출신' 남팬의 노파심이겠거니-하고 받았으면 싶고나.


  이번에도 흥해라. + 이와중에 조작 운운- 그러고 싶냐 이 음모론에 찌든 종자들아. ㅡㅡ


  1. 이번에 스타캐스트에서도 그렇고 '최초'로 소개했다는 설명도 있지만, 사실 '소개'만 놓고 보면 93년 서태지와 이이들의 '수시아(誰是我)'가 먼저로 봐야 한다.(관련해서는 95년 5월 26일자 한겨레신문 기사 "돌풍의 주역 '레이브 음악'이란?" 을 참조.) R.ef는 최초라기 보다는 레이브 음악을 좀 더 전문적으로, 내지는 본격적으로 소개한 그룹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본문으로]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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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상황이라서 긴 리뷰를 못하겠다. 정리하자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빅스' 근데 차가운 밤에나 메모리나 약간 가을 감성이라서 가을에 컴백하는 음반에 실었어도 괜찮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솔직히 두개는 기대 안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좀 많이 놀랐음. 결국 한정된 코드, 음계를 갖고 어떻게 움직이느냐-의 문제인데, 물론 프로듀싱이 더 중요하긴 하다지만- 좋게 빠졌다. 또 이것만 듣고 다니게 생겼다.


  흥해라 빅스, 이번에도 꼭.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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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 1000일 축하!

VIXX 2015. 2. 17. 01:04


  1000일이란다. 나도 손이 금손이라 뭔가 축전 같은걸 포스팅 하면 좋겠지만 그냥 축하 인사나 포스팅을 하는게 내 신상에 좋아보인다.(포토샵 따위, 손글씨 따위….) 


  이제 신화가 데뷔 20년 가까이 되어가는 마당이고, 더 오래된 팀도 있지만, 요즘 같은 아이돌 범람시대에 그만큼 버텨온 것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고, 또 그만큼 당신들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늘 지금처럼, 지치지 말고, 서로 의지하면서 그렇게 또 다른 n일을 맞이할 수 있기를, 팬으로써 진심으로 바란다.


  + '입덕'을 팬의 기준으로 삼으면 나는 '저주인형' 때 입덕했으니까 이제 팬질 2년차가 되는건가(...) 내가 발라드, 록 계열 인사들 제외하고 이렇게 오래 관심을 둔 경우가 있었나 싶다. 이번엔 '소년'이던데 제대로 '소년미'를 펼칠 수 있기를 또한 기대한다.


  (티저 보니까 괜찮더만. 난 그런 풋풋한 시절이 없었어. 모태 노안 ㅠㅠ)


  VIXX,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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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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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나 발랄하게 갈 생각인 것 같다. 아니 사실 나는 콩 티저보고 약간 아련아련한 분위기가 나오길래 , 엔이 티저는 또 약간 뭐라 해야 하나- '맑은' 느낌? 그런 느낌을 받아서 약간 '순수한 소수자' 이렇게 갈꺼 같아서 패닉을 떠올렸던건데(...) 그냥 내가 한때 패닉 노래만 주야장천 부르고 다녔던 시절이 있어석 그랬던 걸로 판명. 물론, '이별공식' 노래 가사는 겁나 슬퍼서 아련하기는 해서.


  어쨌든, 안무는 겁나 밝거든 이거(...) 이 포인트 안무를 살릴까 어쩔까 궁금해진다 ㅠㅠ


  언제나 무대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서 말이지.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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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젤피는 이런 쪽으로 심장 쫄깃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다른 아이돌 그룹 소속사는 다 그러는데 내가 모르고 있다가 처음 겪어서 그러는건가(...) 하여간 궁예질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출처 : 로빅 짹짹이


  로빅이 공식적으로 준 힌트는 지금까지는 위 트랙리스트를 정리한 포스터(?)가 유일하기는 한데 + 지난 음반에서도 순차적으로 뭔가를 던지면서 '컨셉 궁예지를 해보렴'하는 듯한 조련을 했었으니까 한번 나도 예측이라는걸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솔직히 힌트가 없어도 너무 없다.(...) 사실 그럴법 하긴 하지. 어제 기습 티저 발표하고, 하루만인데 뭔가 더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일. 하지만 내가 추리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 한창 글 쓸 때 추리소설을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단 한 편의 추리소설을 쓰지 못한게 결코 우연이 아니다. - 일단 지금까지 '힌트'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좀 정리해보자. (아마 로빅이 관련 힌트를 줄 때마다 연작이 될 가능성이 높은 포스팅.)


  1. 누구나 알만한 댄스곡을 리메이크했다. (1월 경 뉴스, 유출 운운하는 이야기가 있기 한데 딱히 별 정정하는 이야기는 없는거 보니 사실인듯.)

  2. 1995년.

  

  여기까지는 일단 지금까지 뉴스+로빅 짹짹이에서 밝힌 바.


  3. Boy's Record (사실 위에 집어넣을까 하다가, 어쨌건 공식적으로 '힌트'라는 말 옆에 있는건 1995 하나 뿐이라서 이리로 뺌.)

  4. 기습티저 발표, 트랙리스트 발표 모두 10시.

 

  여기까지는 내가 '힌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


  일단 곡의 범위는 1995년으로 압축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기는 한다. 발표 '시간'을 어떻게 볼것이냐가 좀 걸리는데 일단 시간의 문제는 제외한 것부터 보자. 1995년 히트곡- 이라는게 사실 굉장히 자의적일 수 있는 분류라 일단 나름대로 '순위 근거'라는 측면에서 1995년 가요톱텐 1위곡을 좀 살펴봤다.


  개인적 기준으로 '후보곡'이 될 수 있을만한 곡은 박진영의 '날 떠나지 마'(3월)와 '청혼가'(11월), 노이즈의 '상상속의 너'(6~7월), DJ DOC '머피의 법칙'(8월), R.ef '이별공식'(10월)- 이 정도일거 같은데.(김건모와 박미경은 어쩐지 색이 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패스. 룰라가 좀 걸리긴 하는데 혼성이라….) 바로 '딱!'하고 오는 곡이 별로 없었다. 티저 이미지하고 생각해보면 '상상속의 너'나 '청혼가'랑 맞을거 같기 한데 -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 어딘가 모르게 어긋난단 말이지. 편곡이나 프로듀싱에 참여하게 될 황세준 대표나 멜로디자인의 지난 곡들이랑 비교해 보면 뭔가 색이 안맞는 느낌이 들어.


  위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1995년의 최고 히트곡-이라면 역시 서태지의 'Comeback Home'을 빼놓을 수는 없는데, 이건 랩 위주라 글쎄-


  사실 '소년'이라는 대전제와 '1995'라는 것을 생가하면 악동인 DJ DOC도 어느정도 유력해 보이기는 한다. 박진영도 당시 밀던 이미지가 지금처럼 '섹고'(...)가 아니었던걸 생각하면 나쁘진 않은데-


  사실 나 개인적으로는 패닉을 떠올렸었다. 이적과 김진표- 노래의 이적, 랩의 김진표-라는 조합의 그룹이 '패닉'인데- 빅스가 '보컬 라인' x '래퍼 라인'으로 구분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쩐지 매치가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거든. 패닉은 이해 10월에 1집을 발표했었고. 패닉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달팽이, 왼손잡이가 이 음반에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초기 타이틀곡은 '아무도'라는 곡이었고 그건 정말 '아무도 모르는 곡' 취급을 받으며 타이틀에서 내려갔다는 것 정도. 물론 '대중적인 댄스곡'이라는 것이 반드시 타이틀 곡일 필요야 없겠지만….


  달팽이는 일단 탈락이다. 발라드니까. 난 '왼손잡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는데 모르지. 공전절후의 히트야 쳤다만, 또 1집이 '대중적'인 것도 맞다만- 하여간 확정은 못짓겠다.


  패닉 이외에 또 골라보라면 터보.


  '나 어릴적 꿈'으로 활동했었는데 내가 당시 터보의 위상을 잘 기억하고 있지 못해서 - 95녀이면 7살 때니(...) - 애초에 터보라는 팀에 관심 자체가 없었기도 했고 말이다. 어쨌거나 사실 '어릴적'과 'Boy's Record'라는 저 전제가 딱 떨어져서 이건가- 싶은 생각이 불현듯 든 곡인데 모르겠다.


  에휴 로빅이 또 떡밥을 주겠지(...) 일단 내 1차 후보군은 이 정도다.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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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줍 망상

VIXX/잡설 2015. 1. 26. 21:20


이미지 링크(클릭) (출처 : 비럽엔 님 트위터)


 구태여 빅스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요즘 카메라 감독들이 내 마음에 드는 카메라 워킹을 보여주시는 적이 없다(...) 심지어 내 전공분야(? 지금은 그 전공아니라서...) 쪽 워킹도 별로라서 미칠 지경.(...) 그러다보니 이런 시상식 무대나 행사 무대 직찍들을 나도 제법 주워오는 편이다. 무대 위에서 모습을 어쩜 그래 잘 포착들 하시는지. 개인적으로 다른 분야의 찍덕들과 만날 기회가 종종 있긴 한데, 소위 '직찍 홈마 느님'들 사진 포착기술은 정말 대단한듯.


  하여간 이번 서가대 무대 직찍 짤줍하다가 만난 사진. 이걸 보면서 망상 아닌 망상은 뭐냐면.


  얘 한국무용 시켜보고 싶ㄷ(...)


  흐느적 대는거 말고, 중부지역 춤은 깔끔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현대무용처럼 표현하는 예도 적지 않거든. 하여간- 엔 춤이 어디 좀 선이 좋아야지. 군더더기도 없고, 감정 처리도 좋고. 사실 저 선은 내가 자주 하던 동작의 선이기도 해서(...) - 물론 빅스처럼 포스있게 빙그르르 돌아서 탁! 하고 점프까지 하는 그런거는 절대로 아닙니다. 제가 추던 춤과 빅스가 추는 춤의 포스 포인트는 달라요(...) - 언뜻 저걸 보자마자 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 애가 목도 길고 어깨도 직각 어깨가 아니라서 한복 입혀도 꽤 잘 어울릴 거 같고.


  덧) 이해해줘요. 별빛들, 내가 주제에 안무질 좀 해봤다고(...) 이런 망상 가끔합니다.(...)

  덧) 남팬이라서 다른 별빛들, 홈마들 트윗을 팔로우 해도 '차마 제가 남팬이라서 짤줍합니다.'소리를 못하겠다.(...) 그런고로 링크 주소만(...)

Posted by 蝟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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